[뉴스1 PICK]"나라 위해 싸웠는데"…노병 치료할 의사 없는 보훈병원
전국 6개 보훈병원에 남은 전공의 9명
사직서 제출 59명…71명은 수료
-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전국 6개 보훈병원에 남아있는 전공의가 모두 10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훈병원에 전공의가 채워지지 않으면 국가유공자 등 대부분 고령인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치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중앙보훈병원, 인천보훈병원, 대전보훈병원, 대구보훈병원, 부산보훈병원, 광주보훈병원 등 6개 보훈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68명 중 59명(86.7%)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상황이다.
6개 보훈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가 불과 9명뿐인 것으로, 1개 병원에 2명도 안 되는 전공의만 남아있는 셈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39명 중 94명(67.6%)이 사직서를 제출해 45명이 남아있던 것과 비교해 일손이 더 줄어들었다.
이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시작된 뒤 보훈병원에서 2년 차 인턴과 4년 차 레지던트 등 71명의 전공의가 수료했기 때문이다.
각 보훈병원이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절차상 전공의들의 수료가 가능했던 것으로 안다고 보훈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각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리고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바 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도 지난달 29일 보훈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향해 조속한 복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복귀 전공의는 아직 1명도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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