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 "의료공백 메꾸는 데 참여…간호사 피해 방지책 요구"
'위기 대응 간호사 TF' 가동…환자 안전 위해 현장 매일 점검
- 여태경 기자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간호계가 전공의 등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의료 공백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간호사 피해 방지를 위한 법적 안전망 마련을 정부에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6일 기존 '간호사 준법투쟁 TF'를 '의료 공백 위기 대응 간호사 TF'로 확대개편하고 첫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5월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 뒤 채혈 등 그동안 간호사들이 관행처럼 해왔던 불법진료 행위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해왔다.
첫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의사들이 업무거부를 감행하더라도 간호사들은 준법 투쟁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간호사들의 법적 보호를 정부로부터 약속받은 뒤 이를 명시화해 간호사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 공백을 메꾸는 데 간호사들이 참여를 할 것인지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진료보조(PA) 간호사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협회는 논의 끝에 의료인의 제1 책무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 보호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우선 간호사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정부에 간호사에 대한 법적 보호 장치 마련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일부터 있을지 모를 전공의 업무거부에 따른 의료 공백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료 현장상황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TF 일일점검회의를 통해 환자 안전에 앞장 서기로 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14일 국회 앞에서 '의료개혁 적극 지지 및 의료정상화 5대 요구사항 추진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65만 간호인은 의대정원 확대를 통한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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