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거담제·경장영양제 '수급 불안'…정부, 대책 논의

"DUR 통해 제약사 공급 부족·중단약 안내할 것"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정부가 최근 수급 불안이 제기되고 있는 진해거담제, 경장영양제 등 품목에 대해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7일) '제12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간 대응 조치를 해 온 12개 성분, 67개 품목의 수급 상황을 확인했다. 이어 수급 불안이 제기되고 있는 진해거담제 4개 품목과 경장영양제 2개 품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민간협의체를 통해 소아약을 중심으로 의약품 수급 불안 해소방안을 논의해왔다.

지난해부터 수급 불안정 의약품 공급 확대를 위해 보령메이액트세립 등 6개 성분(12개 품목)에 대해서는 약가 인상을, 보스민액 등 3개 품목에 대해서는 식약처의 행정 지원이 진행됐다. 그 결과 5개 품목은 도매 재고율(직전 1개월과 직전 2개월의 요양기관 공급량 평균 대비 도매업체 재고 보유 추정량)이 30~50% 수준으로 안정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형 특수성으로 직접 생산업체가 적은 툴로부테롤 패취류는 공급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증산조건부 약가 인상을 위해 건강보험공단이 해당 제약사와 협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다페드정, 세토펜현탁액 등의 제품군은 공급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재기 등으로 현장에서 구매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코대원정(대원제약), 코푸정(유한양행), 코데닝정(종근당), 코데날정(삼아제약) 등 진해거담제 등 4개 품목은 호흡기 질환 유행 등으로 지난해 대비 월평균 청구량은 증가했으나, 제약사 공급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개 품목은 공급 중단이 예정되어 있어 타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암환자 등 정상 식사가 어려운 환자들의 영양을 보충하는 경장영양제는 부족 신고가 접수되어 수급 동향을 분석했다. 해당 품목들은 하모닐란액(비브라운코리아), 엔커버액(제이더블유중외제약) 등이다. 이들은 수입 제품으로 전체 수입량은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으나 전쟁 상황 등 최근 국제 정세 영향 등으로 공급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후희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과장은 "의약품 공급부족은 단기간 해소하기 어려운 과제로 일선 의료기관에서의 처방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알리미 등을 통해 제약사로부터 공급 부족·중단 보고된 의약품을 안내할 예정으로 관련 현황을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