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항생제 내성 환자에 대체 치료제 적기 투약"

질병청, 최신 연구·전문가 의견 반영 '치료지침' 개정
소아청소년과 개원의 등 의료진 대상 교육 진행 예정

소아 마이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 치료 지침 개정판(질병관리청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질병관리청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한국병원약사회와 함께 최근 마이코플라즈마 항생제 내성 및 임상 결과를 반영한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지침'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소아 폐렴환자 치료지침은 지난 2019년 관련 학회 중심으로 제정된 바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소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1차 치료제인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률은 51.7%로 높게 나타나 일선 의료현장의 항생제 선택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치료지침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질병관리청(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대책반)은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주요 치료 항생제에 대한 급여기준을 확대하였다. 또 유관 학회와 치료지침 개정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지난 8일과 15일 회의를 통해 학회와 공동으로 치료지침을 마련했다.

치료지침에는 항생제 내성 및 임상 상황 등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학회 전문가 논의를 반영하여 의료진이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소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에 대해 2차 치료제 및 대체 치료제를 적기에 선택하는 것과 병용 약제·식품 관련 주의사항 등과 관련한 내용을 담았다.

질병청은 다음달 중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한 1차 의료기관 개원의 및 아동병원 일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개정 지침에 대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교육 녹화 동영상과 리플릿을 별도 제작하여 관련 학회 및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치료지침을 적극적으로 교육·홍보하여 진료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진료현장의 문제를 신속하게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