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등 '마약류 의료쇼핑' 의심 환자 16명 수사의뢰

의료기관 21개소 점검해 오남용 의심 13개소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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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여러 병의원에서 수면마취제 등 마약류 의약품을 상습적으로 투약받은, 이른바 '마약류 의료쇼핑' 의심 환자 16명과 이들에게 프로포폴 등 마약류 의약품을 투여한 오남용 처방 의심 등 의료기관 13개소가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21개소를 경찰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점검해 이 같이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는 마약류 의료쇼핑 의심 환자 16명과 이들에게 마약류 의약품을 투여한 의료기관 9개소 그리고 처방전·진료기록부 기재, 마약류 취급 보고 등에 대해 위반 사실이 확인되거나 수사가 필요한 의료기관 4개소에 대해 고발 또는 수사 의뢰했다.

식약처는 수면마취제를 하루 5곳 이상에서 투약받는 환자들이 방문한 의료기관, 휴진, 해외출국 등 의사의 마약류 처방이 불가능한 기간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처방보고 이력이 있는 기관 등을 점검했다.

점검 기관 중 마약류 저장시설 점검부를 작성하지 않는 등의 위반 기관 6개소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수사의뢰 결과는 경찰청 등과의 공조로 '(가칭) 마약류관리법 위반 이력관리시스템'에서 4월부터 관리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관련 부처와 함께 마약류 범죄 단속과 조치를 이어가는 한편, 마약류 취급자에게 처방·투약 안전관리를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