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 수검자 58% '질환 판정' 받는데…4명 중 1명 검사 회피

2022년 수검률 75.4%…50대-40대-60대 순 높아
흡연율 19.2%, 비만율 39.5%…22%가 대사증후군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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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민 4명 중 1명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대상 국가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펴낸 '2022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은 75.4%로 전년 대비 1.2%포인트(p) 증가했다.

2018년 76.9%, 2019년 74.1%였던 수검률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67.8%까지 떨어졌다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이 높은 상위 3개 지역은 세종(80.8%), 울산(79.4%), 대전(77.9%)이다. 그러나 제주(71.2%), 경북(73.3%), 대구(73.9%)는 수검률이 낮은 편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87만1726명(22.5%)으로 가장 많았고 40대(372만8773명·21.6%), 60대(308만4746명·17.9%) 순이었다.

지난해 일반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1723만3263명 중 '질환 의심'(일반 질환이나 고혈압·당뇨병 질환의심으로 판정받은 인원) 비율은 33.2%였다.

'유질환자'(기존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폐결핵으로 판정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자)는 25.2%다.

질환의심자와 유질환자가 전체 중 58.4%로 국민 10명 중 5~6명은 질환이 있거나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셈이다.

80대 이상 고령층은 정상판정 비율이 6.1%에 불과하고 유질환자가 70.6%에 달했다.

암 검진 수검률은 지난해 58.2%로 전년 대비 1.6%p 증가했다.

영유아 건강검진의 경우 80.7%의 수검률을 보였다. 월령별로는 생후 18~24개월이 91.3%로 가장 높았고, 생후 14~35일이 50.1%로 가장 낮았다.

문진 결과로 본 흡연율은 19.2%로, 이 가운데 남성 흡연율이 33.4%, 여성 3.9%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40대(41.4%), 여성은 20대 이하(7.9%)의 흡연율이 가장 높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흡연율은 '21.5%→20.2%→19.8%→19.3%→19.2%'로 최근 5년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만 지표인 체질량 지수(BMI) 25 이상 비율은 전체 39.5%로 조사됐다. 남성 비만율은 49.1%, 여성은 29.2%이다. 이 중 30대 남성(55.8%), 70대 여성(42.3%) 비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수검자는 69.4%였다. 수검인원의 22%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었다.

위험요인 진단기준별로는 높은혈압 45.4%, 높은혈당 40.5%, 복부비만 25.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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