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이물질 삼킴사고 여전…4년6개월간 112건

대부분 고령자서 발생…소화계통이 83.9%
"코 호흡 어려우면 미리 상담해야"

서울의 한 치과에서 치과 진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2023.7.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한국소비자원과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치과에서 발생하는 이물질 삼킴·흡인사고가 지속적으로 나타나 공동으로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4년 6개월간(2019년~2023년 6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치과에서 발생한 이물질 삼킴·흡인사고는 총 112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19건 △2020년 25건 △2021년 17건 △2022년 35건 △올해 1~6월 16건 등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29건(25.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27건) △80세 이상(19건) △50대(16건) △50세 미만(20건) 등으로 대부분 고령자다.

위해발생 경위를 살펴본 결과 임플란트 시술·크라운 치료·기타 보철치료 등 작은 기구와 재료를 사용하는 보철치료 중 발생한 경우가 73.2%(8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충치 치료·사랑니 발치 등의 기타 진료행위 중 발생한 경우가 26.8%(30건)였다.

전체 안전사고의 위해부위를 분석한 결과 소화계통(식도, 위장, 대장 등)이 94건(8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호흡계통(기도, 폐 등)이 14건(12.5%), 목이 4건(3.6%)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고령자의 경우 기침반사 등 반사 신경이 둔해져 기도 흡인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평소 치과에 대한 불안감이 높거나 코로 하는 호흡이 어려운 환자는 미리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며 "치료 중 갑자기 움직이는 행위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불편함을 느낄 시 바로 손을 들어 알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