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열린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미래 팬데믹 공동 대응' 합의

중국 베이징서 제16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개최
공동선언문 채택…中과는 개정 보건의료 협력 MOU 체결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2023.9.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우리 정부는 중국과 일본 정부와 함께 미래 팬데믹을 포함한 공중보건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정부와는 별도로 보건의료 협력 개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6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더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중국과 일본 보건당국자들과 감염병 공동 대응을 포함한 보건의료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팬데믹 등 보건비상위기 대비 협력 △1차 의료체계 회복력 강화 및 UHC(보편적 의료보장) △노인의료서비스 강화와 건강한 노화를 세부 주제로 각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건안보 강화와 UHC를 위한 3국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보건 안보를 포함한 보건의료 분야에 양자 및 3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도 확인했다.

이날 3국 대표는 '보건부간 보건협력을 위한 협력각서'(협력각서)에 서명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아울러 차기 3국 정상회의 시 미래 팬데믹을 포함한 공중보건위기에 대해 3국이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안전하고 건강하며 번영하는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 강조 △팬데믹 예방·대비·대응을 위한 협력 △UHC 달성을 위한 사람 중심의 보건시스템 구축 및 건강한 노후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협력각서에는 삼국이 향후 감염병 대응, 비전염성 질환 예방 및 통제, 디지털 의료, 건강한 노후 등 분야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박민수 2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과 일본 보건당국자와 수잔나 자캅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PRO) 대표와 각각 양자 면담을 가졌다.

박 차관은 레이 하이챠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과 만나 한중 보건의료협력에 대한 개정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디지털 헬스 분야 협력 증진 등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어 오시마 가즈히로 일본 후생노동성 사무차관과는 역내 보건 질서 구축을 위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함께 협력하기로 했고, 수잔나 자캅 WPRO 대표와는 한국과 WPRO, 한국과 세계보건기구(WHO)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제17차 한·일·중 보건장관회의는 일본이 의장국으로 내년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