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cm 달하는 거대 신장 종양, 로봇수술로 제거 성공

중앙대광명병원 비뇨의학과 최중원 교수. (중대 광명병원 제공)
중앙대광명병원 비뇨의학과 최중원 교수. (중대 광명병원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국내 의료진이 12cm에 달하는 거대한 종양을 로봇수술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비뇨의학과 최중원 교수가 12cm 거대 신장 종양을 없애기 위해 시행한 로봇 세포감퇴 신적출술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고령의 A씨는 내원 당시 신장 우측에 12cm에 달하는 거대한 종양은 물론 뇌, 폐, 우측 부신에까지 전이가 된 상태였다.

이에 최중원 교수는 환자, 보호자와 긴밀한 상의를 통해 안전한 로봇수술로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A씨가 받은 로봇수술은 로봇 세포감퇴 신적출술로, 암세포가 가장 많은 신장을 제거해 몸의 암세포수를 최대한 줄여 추가적인 전이를 최소화한 이후 면역치료를 시행한다.

최 교수에 따르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투명세포형 신세포암이 의심되는 경우나 수술로 전체 암의 80% 이상을 제거할 수 있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세포감퇴 신적출술은 특히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최 교수는 "환자는 지팡이 없이 걸어 다닐 정도로 건강했으나 신장 종양 내부에 괴사가 심하게 진행돼 추후 파열 등의 위험성이 있어 수술을 진행했다"며 "수술 당일 출혈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혈관 색전술을 같이 시행하고, 복강 내부가 좁고 장 유착이 심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안전하게 종물과 우측 부신 전이 부위를 제거해냈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A씨는 수술 후 장손상 및 발열 등 합병증과 부작용 소견없이 잘 회복하고 있으며, 혈액종양내과와의 다학제 협진을 통해 면역치료 등 추가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