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2.7% 의대증원 찬성…지역의사제, 83%가 도입 원해"

보건의료노조, '지역의사제·공공의대 설립 여론조사' 결과

20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가 발표한 '지역의사제 및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2.7%는 의대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뉴스1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정부의 전국 의과대학 입학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국민 82.7%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하고 83.4%가 지역의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는 여론조사 업체를 통해 지난 4일부터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지역의사제 및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의료취약지역과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할 의사를 충원하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한가'라는 물음에 응답자 82.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83.3%는 '비수도권 지역 의사 양성과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국공립 위주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역·필수의료 분야 의사확보를 위해 공공의대 설립과 지역의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는 여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7%는 지역·공공의료기관 및 필수의료 분야 의사 확보를 위해 국립대가 없는 지역에는 공공의대 및 특수목적 의대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비수도권 또는 필수의료 분야 의사 양성을 위해 10년 이상 기간을 정해 지역에서 복무하도록 하는 방안'과 같은 지역의사제 도입에 대해 응답자의 83.4%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지역 및 필수의료를 위해 의사 인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지역과 공공의료에 정원 확대로 늘어날 의사들이 제대로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은 보이지 않고 수가 확대, 의료사고 특례, 근무여건 개선 등 의사단체 민원 패키지만 포함돼 있을 뿐"이라며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 여론은 '의대정원 확대, 지역·공공의료 복무할 의사 증원'으로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사립대 중심 미니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정책수가를 통한 지역 의사 인력 확충을 제시하지만, 지역 및 필수의료·공공의료 확충의 근본 해결대책이 될 수 없고 반드시 실패할 정책"이라며 "의대정원 확대와 함께 늘어날 의사들이 지역과 공공의료에 잘 배치될 수 있도록 지역의사제도 도입과 공공의대 설립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