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맞은 간호협회 "간호법, 후배들에게 물려줄 자산"

간협회장, 창립 100주년 기자간담회서 간호법 재추진 언급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릴레이 학술대회도 개최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연수원에서 대한간호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미래 100년을 이끌 후배들에게 넘겨줄 가장 든든한 자산은 간호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은 16일 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간호법 재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여야 합의 하에 조정하고 추진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회장은 "선진국에 다 있는 간호법이 우리는 없고, 1951년 의료법 제정 이후 갖춰진 의료 체계의 시스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뒤바꿀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미주·호주·유럽의 한인 간호사들이 한국을 두고 '어떻게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간에 이렇게까지 업무 구분이 없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학이 발전해도 환자 곁에 따뜻한 감성과 정성이 든 손으로 다가가는 것이 간호의 본질이고 100년 후에도 가져갈 것"이라면서 "좌절된 간호법을 잘 정비해서 역사적 족적으로 남겨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이를 후배들이 더 발전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달아 개최한다. 간담회에서는 협회 창립 100주년 슬로건인 '간호백년 백년헌신'과 100주년을 기념해 개발한 엠블럼을 시각화해 만든 '100주년 기념우표'를 공개했다.

협회는 23일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돌봄 체계 구축과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구호로 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간호법 추진 경과보고와 국내외 간호협회 대표들이 모여 간호법 제정을 연대 지지하는 '간호법 제청 추진 다짐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본 기념행사 이후로는 다음달까지 간호법 국제학술대회, 전문간호사 관련 한미국제학술대회, 방문간호 한일 국제심포지엄을 연이어 가지고 국내외 간호 전문가들과 보건의료 발전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