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피해서 밖에 나왔더니 '쯔쯔가무시 벌레' 극성
매개체 털진드기 개체수 2배 급증…환자 5배 늘어
야외활동시 피부노출 줄이고 돗자리·기피제 사용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쯔쯔가무시증의 매개체인 털진드기 개체수가 최근 3주 동안 2배 이상 증가하고 환자 발생 수도 동기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2주차(10월16일~22일)에 145명이었던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는 지난주 784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쯔쯔가무시증 매개체인 털진드기 밀도지수는 0.58에서 1.83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쯔쯔가무시증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쯔쯔가무시균을 가진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할 수 있다.
털진드기 유충은 9~11월에 왕성하게 활동해 개체 수가 증가하고, 특히 11월에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약 50% 이상이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리면 10일 이내에 발열·오한·두통·근육통·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고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야외활동 전에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게 입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중에는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에 용변을 보거나 옷을 벗어놓지 않아야 진드기가 옮겨 붙는 걸 막을 수 있다. 농작업을 할 때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 넣고 기피제 지속시간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귀가 후에는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검은 딱지와 같은 진드기 물림 흔적을 살핀다.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한 만큼 의심증상이나 물림 자국을 발견하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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