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3분기 누적 매출 '역대 최대'…영업익 1000억원 돌파

누적 매출 9024억원, 전년 대비 4% ↑
전문의약품 '펙수클루' '엔블로' 등 실적 견인

CPHI 2023 대웅제약 부스 전경/대웅제약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대웅제약(069620)이 올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누적 매출액은 90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다.

29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024억원(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0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674억원, 영업이익은 907억원이었다.

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증가한 341억9700만원, 매출액은 0.52% 증가한 3030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ETC) 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3분기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TC 부문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와 당뇨병 신약 '엔블로' 등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21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출시 후 누적 매출 550억원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제 중 최대 9시간으로 가장 긴 반감기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멕시코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해 허가 국가를 4개로 늘렸다.

국산 1호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SGLT)-2 억제제 신약인 '엔블로'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주요 종합병원에 납품되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지난 8월 중동 최대 당뇨병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툴리눔 톡신(BTX) 제제 '나보타'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3분기 매출액은 380억원을 기록했다. 국산 BTX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나보타는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독일 등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두통,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위마비 등 추가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을 앞세워 해외 파트너링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제약 바이오 행사 'CPHI Worldwide 2023'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펙수클루, 엔블로 등 신약을 중심으로 한 ‘3E 글로벌 초격차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마파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3E 글로벌 초격차 전략'은 △신속한 글로벌 품목허가(Efficiency) △동시다발적 신약 라인업 확충(Extension) △AI를 도입한 국내 유일 4단계 스마트팩토리의 압도적인 생산 우수성(Excellence) 등 3가지를 뜻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불확실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체 개발 품목의 지속적인 성장, 나보타의 국내외 사업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파이프라인 강화와 꾸준한 R&D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대표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