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일주일 만에 파업 종료

1.7% 임금 인상…"신속히 병원 운영 정상화"

서울대병원 노사가 2023년 단체협약 가조인식을 진행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왼쪽)과 윤태석 서울대병원 노조 분회장/(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의료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던 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일주일 만에 파업을 종료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17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병원 내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합의하고 가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앙측은 △1.7% 임금 인상(정부 가이드라인 준수) △근로조건 개선 △인력 충원 △의료공공성 유지 노력 등에 대해 합의했다.

서울대병원은 "협약 타결에 따라 병원은 신속하게 운영을 정상화해 노사 상생 협력을 통해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책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국립대병원의 공동파업은 직무성과급제 도입 없이 인력 충원과 병원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정부의 부당한 지침과 민영화 물결에 맞서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파업으로 인한 불편에도 공공병원의 투쟁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준 환자와 국민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소속된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공공운수노조의 공동파업에 동참했다.

당초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에는 의료연대본부 소속 경북대병원 노조도 참여했으나 지난 13일 임단협에 대해 병원 측과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병원 노조 중에서는 서울대병원 노조가 가장 마지막까지 파업을 이어갔다. 함께 파업 중인 공공운수노조 소속 부산지하철노조는 오는 18일 노사 잠정 합의안 인준 여부를 표결한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