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인력충원·임금인상 투쟁 이어가겠다"…파업 지속 예고

양측 "파업 장기화 막는 데는 공감"…경북대병원은 '합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파업 6일차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사측에 의료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6일째 협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해 파업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파업 6일째를 맞은 16일 오후 병원 앞에서 의료공공성 강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들은 '의료공공성 강화 필수인력 충원', 의료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 등을 병원 측에 요구했다.

최상덕 파업대책본부장은 결의대회에서 "긴 시간 노조 대의원들과 토론하며 병원 측이 내놓은 안을 두고 찬반 입장을 모두 들었다"면서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파업 지속을 예고했다.

이날 오전 열린 파업 6일차 출정식에 앞서 노사 실무진은 협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해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유정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조직국장은 "인력확충, 실질임금 인상, 의사성과급폐지, 어린이병원 확충, 성과급제 도입반대 등 모든 쟁점에서 교섭이 쉽지 않다"면서도 "양측 모두 파업 장기화를 막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분회와 함께 총파업에 들어간 경북대병원 노조는 지난 13일 사측과 임금단체협약에서 잠정합의를 이뤄 파업을 종료했다.

김동현 경북대병원분회 정책부장은 "간호사 1인당 환자수 축소를 위해 교육간호사를 비롯해 간호사 70명 충원을 교육부에 신청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면서 "총액 임금 1.7% 인상 등 임금협상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