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콜레스테롤 배출 유전자 확인…동맥경화에 도움"
"간에서 Cdkal1 유전자 억제하면 콜레스테롤 배출↑"
-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우리 몸 내에서 콜레스테롤 배출에 관여하는 Cdkal1 유전자 기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연구팀은 간의 Cdkal1 유전자를 억제하면 HDL 수용체가 늘어나 콜레스테롤 배출이 활발해진다고 17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8년 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전체 분석을 통해 Cdkal1 유전자가 콜레스테롤 유출능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Cdkal1 유전자가 어떻게 이 기능을 좌우하는지, 그리고 콜레스테롤 체외 배출까지 영향을 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Cdkal1 유전자의 역할을 확인했다. 먼저 간에서 Cdkal1 유전자를 제거한 마우스와 대조군 마우스 혈액에서 콜레스테롤 유출능을 비교했다. 콜레스테롤을 섭취한 대식세포를 각 마우스 혈액으로 처리한 뒤 대식세포 밖으로 유출되는 콜레스테롤 양의 차이를 확인했다. Cdkal1 유전자 제거 마우스 혈액을 사용했을 때 배출량이 27% 높았다.
콜레스테롤을 섭취한 대식세포를 마우스 체내로 주사한 뒤 콜레스테롤이 담즙을 통해 대변으로 배설되는 양도 Cdkal1 제거 마우스에서 최대 42% 높았다. 또 Cdkal1 유전자 제거 마우스에서 대동맥에 생기는 동맥경화 면적도 작은 경향을 확인했다.
간에서 Cdkal1 유전자 제거했을 때 일어나는 변화를 분석한 결과, HDL 대사에 관여하는 단백질에서 차이가 있었다. 그중 대표적으로 HDL 수용체인 SR-B1 단백질이 증가해 HDL로부터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넘겨 받았다.
이상학 교수는 "콜레스테롤 배출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가운데 Cdkal1 유전자의 기능을 밝혔다"며 "연구 결과는 동맥경화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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