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 새 시대 연 '로봇'…뇌졸중 환자 일상복귀 빨라진다

서울 관악구 '서울퍼스트병원', 로봇 재활치료 적극 도입 주목
최첨단 보행재활로봇 '워크봇' 등 치료…통원 프로그램도 가동

지난 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문을 연 서울퍼스트병원은 로봇 재활치료를 적극 도입했다. 사진은 치료실에서 환자가 치료를 받는 모습이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최근 등장한 로봇재활치료기가 재활치료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 기존 재활치료와 비교하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많은 반복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인지라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할 때 효과적이다.

수술 후 재활이 필요한 중증 환자나 뇌졸중, 뇌·척추 손상 등을 겪은 환자의 움직임을 향상시켜 빠른 시일 안에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리치료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변수를 제어할 수도 있다는 게 재활로봇의 또 다른 장점이다.

재활은 뇌졸중, 뇌출혈 등의 질환 발생 후 골든 타임 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후유증 없이 본래의 신체 기능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이 때 로봇재활치료는 반복훈련이 필요한 초기 재활단계에 쓰인다.

로봇에 환자 개인별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돼 물리치료사와 환자가 함께 치료경과를 알고 분석할 수 있다. 치료사들이 더욱 치료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난 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문을 연 서울퍼스트병원은 로봇 재활치료를 적극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운동 기능을 잃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기 자극을 줘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며 수동적·능동적 보행훈련을 하는 초기 보행재활로봇 '에리고'를 우선 도입했다.

이와 함께 중추신경계 손상에 의한 하지마비나 편마비 보행 장애 환자에게 외골격형 운동 학습을 진행해 보행이나 일상 동작을 개선해주는 최첨단 보행재활로봇 '워크봇'도 도입했다.

병원은 재활치료를 받던 입원환자가 호전된 데 따라 퇴원하더라도, 정기적인 통원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감염 격리환자들의 재활을 위해 별도의 재활치료실에서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강남수 서울퍼스트병원장은 "전문 의료진과 치료사들이 환자들의 심리적 불안감과 정서적인 고립감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다양한 재활치료 서비스를 통해 빠른 일상 복귀를 돕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