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 보건안보 선도 위한 국제협력체계 강화한다"

질병청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 이행할 것"
"하반기 국내에 글로벌 보건안보 조정사무소 설치·육성"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5.11/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은 31일 "우리 정부가 보건분야의 중심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해외 주요국가와 기술지원 및 협력을 강화하는 등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의 세부계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중 보건분야 의제 관련해, 백신·치료제 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2400만 달러 공여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질병으로부터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질병청은 보건취약국들이 미래 질병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질병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는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술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 감염병관리기관과 감염병 기술협력, 정례회의 마련 등 미래팬데믹에 대비한 글로벌 공조체계를 구축한다.

해외감염병 정보 수집 기반을 만들기 위해 위해 주요국·국제기구와 인력교류 및 정책공조에 나선다.

특히 세계보건기구 국제유행경보대응네트워크(WHO GOARN)과 협력해 유행발생국에 국내 전문가 파견 확대를 추진한다.

그리고 보건취약국(아프리카, 아시아) 내 현지 감염병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 신종감염병 정보와 병원체 자원을 확보하고, 국내 백신 연구 및 진단키트 개발과 연계한다.

현재 질병청 내 종합상황실의 정보분석, 위험평가 등 전략적 기능을 강화해 향후 세계보건기구(WHO) 위기대응 협력센터로 나아갈 기반을 다진다.

올해 하반기에 한국에 글로벌 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설치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 협력 핵심기구로 육성한다.

사스, 에볼라 등 신종감염병 유행으로 국제적 대비⸱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 하에 국제보건협의체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이 2014년 발족된 바 있다. 현재 71개국이 참여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WHO 국제보건규칙(IHR) 및 팬데믹 조약 개정 논의 등에 적극 참여해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한다.

지영미 청장은 WHO 제76차 세계보건총회 연설에서 밝혔듯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보건규칙(IHR) 개정(안)과 팬데믹 조약을 지지한다"며 "새로운 국제보건질서 확립에 우리 정부도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