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연말 종료…정부 "재유행 대응 문제없어"
"현재 확보된 치료병상, 하루 19만명 수준 재유행 대응 가능"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중환자와 고위험군 확진자의 치료를 도맡았던 '거점전담병원'의 운영이 올해 말로 종료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2020년 12월 시작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제도가 올해 말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확진자와 중환자 수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해 당분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확보된 병상의 전체 규모를 유지하며 겨울철 유행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거점전담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와 고위험군의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병상 전체 또는 일부를 코로나19 전담병상으로 개방한 병원을 말한다. 현재 전체 병상을 비운 16개 전담병원과 일부를 비운 24개 전담병원이 있다.
정부는 확진자 증가로 병상이 부족해지자 민간병원과 계약을 맺고 거점전담병원을 지정·운영해 왔다. 다만 유행 안정화와 손실보상금 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지난 5월부터 병원계 의견을 수렴해 거점전담병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다만 거점전담병원 운영이 중단돼도 해당 병원 내 코로나19 전담병상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전체 거점전담병원 병상 4524개 중 비워진 병상 700여개를 순차적으로 우선 줄일 예정이다.
복지부는 병상을 일부 줄여도 현재 확보된 코로나19 치료병상 6000여개를 통해 하루 확진자 19만명 수준의 재유행까지 대응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지역별 병상 가동 상황을 관찰하고 필요 시 지자체와 협의해 지정병상 추가 확보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내년에도 유행 전망과 일반의료체계 대응 역량 등을 종합 고려해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을 적정 규모로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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