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해외여행객 모셔라"…편의점·증권사와 손잡는 여행사들
신규 고객군 유치 위해 타업종과 협력 나서
주식 지급하고 편의점서 해외여행 상품 팔고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편의점에서 해외여행 상품을 판다고?"
여행사들이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자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편의점, 통신사, 증권사, 주류사 등 타사업군과의 활발한 협업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노랑풍선(104620)에 따르면 SK증권과 제휴를 맺고 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식을 증정하는 등의 색다른 시도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SK증권 스마트금융센터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면 노랑풍선 3% 할인 코드와 주식 1주를 지급한다.
또 SK증권에서 국내 주식을 거래할 경우 금액에 따라 노랑풍선 주식을 추가로 증정하며 SK증권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노랑풍선 회원 가입 시 패키지 전 상품 3% 할인쿠폰 및 5000포인트를 준다.
노랑풍선은 최근 들어 획기적인 제휴 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세븐일레븐과 공동으로 여행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는 여행업계 최초로 편의점에서 여행 상품을 판매한 것이다.
카카오와는 톡학생증 인증 프로모션을 진행해 대학생, 대학원생 대상으로 여행 쿠폰을 뿌리기도 했다. 지난해엔 KB국민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여행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다른 주요 여행사도 발빠르게 업종을 넘어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투어(080160)는 통신사 LG유플러스 '오프라인 플랫폼 매장 및 숍인숍 제휴'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 매장에서 모두투어 여행 패키지 상품 관련 상담과 함께 해외여행에 필요한 로밍 등 통신 서비스 상담을 한번에 제공한다.
이밖에 모두투어는 올 하반기 내에 타업종과의 협업 프로모션을 대거 앞두고 있다. 이디야와 커피 프로모션 및 향후 해외 진출 관련해 협업에 나설 예정이며 교육 전문 기업 아소비, TV만화 브레드 이발소와도 협업을 계획 중이다.
하나투어(039130)도 MZ세대를 겨냥해 유통업계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최근엔 하나투어와 함께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마트와 '럭키박스'를 제작 판매해 토트넘 직관 여행상품 등의 경품을 뿌렸다.
앞서 CU와 해외여행 콘셉트의 케이크와 크래커를 테라와 청정여행 마케팅을 진행했다. 택시 가맹 업체인 아이엠택시와는 공항택시 할인권 이벤트를 진행했다.
교원투어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와 업무 제휴를 체결해 유명 미식 인플루언서 비밀리야와 떠나는 마쓰야마 상품을 선보였다.
이처럼 여행사들은 타업종과의 협업으로 신규 고객 확대는 물론 실적 개선 효과는 물론 고착화 된 브랜드 이미지 탈피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협업들로 MZ세대를 포함해 신규 고객군이 크게 늘것 기대하고 있다"며 "실제 신규 회원 수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입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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