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도 도미노 인상…쿠퍼비전·아큐브 10% 이상 올려

쿠퍼비전 최대 11.6%·아큐브 최대 12.1% 각각 인상
"물가·환율 상승에 불가피"

쿠퍼비전 바이오피니티 가격인상 안내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연초부터 콘택트렌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인터로조(클라렌)·호야렌즈에 이어 쿠퍼비전과 아큐브가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미·중 대결구도 심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했고 국내에선 달러·원 환율 상승까지 겹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안경·렌즈 유통점에서 취급하는 쿠퍼비전 바이오피니티는 이날부터 전제품군 가격을 최대 11.6% 인상한다.

주요 품목별로 △바이오피니티 5만5000원→6만1000원 △바이오피니티 토릭 9만2000원→10만2000원 △바이오피니티 XR 6만원→6만7000원 등이다.

쿠퍼비전 측은 "물가·환율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수입 단가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 아큐브 가격인상표 일부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의 아큐브 전 제품 공급가도 4월3일부로 일괄적으로 오른다. 최대 인상률은 12.12%다. 2019년 7월 이후 약 4년 만의 조정이다.

품목별로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30P 3만3000원→3만7000원 △모이스트 90P 9만3000원→10만2000원 △오아시스 원데이 30P 5만3000원→5만9000원 △오아시스 원데이 90P 14만4000원→15만8000원 △모이스트 난시용 30P 4만9000원→5만4000원 △오아시스 원데이 난시용 6만4000원→7만1000원 등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 관계자는 "아큐브 렌즈 공급가를 유지하기 위해 회사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럼에도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 물가·환율 상승으로 각종 운영비가 증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앞서 콘택트 렌즈전문 생산업체 인터로조 클라렌도 올해 1월 일부품목 가격을 조정했다. 2000년 설립한 인터로조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본사는 경기도 평택시에 있다.

일본 호야그룹 싱가포르법인의 자회사인 한국호야렌즈도 1월부터 안경용 렌즈 공급가와 소비자 가격을 약 5~8% 상향 조정했다. 호야렌즈 대표제품 싱크3(SYNC3) 스탠다드는 굴절률에 따라 각 2만~3만원씩, 고급렌즈인 싱크3 프로는 7만원씩 각각 올랐다. 추가 가공비는 별도다.

렌즈유통업 관계자는 "렌즈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일부 판매점들은 공급가 변동이 없는데도 판매가를 슬쩍 올리기도 한다"며 "이번엔 제품 공급가가 조정되면서 판매가를 추가 인상하는 곳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