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약속은 지켰다"…이케아 인기품목 빌리책장 가격 8.4% 내려
뤼에트 LED전구 4950원→3900원 등 일부 품목 인하
인하품목 수 기대치엔 못미쳐…"앞으로 노력할 것"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이케아코리아가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 당시 밝힌 "가격을 올린 인기 상품들에 대해 가격을 내리겠다"는 약속을 제한적으로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공식적으로 확인한 인하품목은 세 개에 그쳐 소비자들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9월 전후로 △빌리 책장 △뤼에트 LED 전구 △플랜트볼/베지핫도그 가격을 각각 인하했다.
이케아 인기 품목인 빌리 책장은 제품 마감재를 베니어(무늬목)에서 고품질 종이포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내렸다.
일례로 빌리 책장 자작나무 효과(80x28x202cm)는 11만9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8.4% 인하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다른 빌리 책장 제품(규격별·색상별)도 가격을 내렸지만 각각의 인하율은 기업 내부 규정상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뤼에트 LED전구(LED전구 E14·LED전구 E26)는 과거 가격을 직접 추적한 결과 기존 4950원에서 현재기준 3900원(LED전구 E26)으로 21.21%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대표 식물성 푸드 가격도 최대 25% 내렸다.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플랜트볼은 5900원에서 4900원으로, 베지핫도그는 1200원에서 9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스웨덴푸드마켓에서 판매되는 냉동 플랜트볼과 베지핫도그 가격도 기존 7900원에서 6900원으로 인하했다.
이케아코리아가 글로벌 공급망 개선 등 긍정적인 신호가 오면 가격을 인상한 인기 상품들에 대해 가격을 내리겠다고 한 약속을 일부는 지킨 셈이다.
다만 인하 품목 수는 기대 이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달러·원 환율 상승, 원·부자재비·물류비·인건비 상승 등 거시경제 환경이 여전히 악화하고 있어 기업 입장서 더 많은 품목의 가격을 내리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제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제품 가격 안정화를 위해 글로벌 차원서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9월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격을 인상해온 인기 품목에 대해 여건이 좋아지면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마티나 자이델 이케아코리아 컨트리커머셜 매니저는 "모니터링을 통해 외부로부터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신호가 오면 수요가 높은 제품들, 가격을 인상했던 제품들에 대해 가격을 하향할 계획"이라며 "낮은 가격이라는 비전을 강력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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