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SG닷컴 '명품 사후관리 서비스' 도입…원스톱 체계 구축

'SSG럭셔리' 강화…거래액 늘려 기업가치 제고
온라인 명품 시장 성장세에…유통 기업도 가세

SSG닷컴이 스타트업 '패피스'와 명품 사후 관리 서비스(A/S)를 선보인다.(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SSG닷컴이 명품 사후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입해도 보증부터 배송, 사후관리 서비스(A/S)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명품 시장이 커지면서 명품 플랫폼에 유통 대기업까지 가세하는 추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달부터 스타트업 '패피스'와 명품 A/S를 선보인다. SSG닷컴에서 구매한 명품을 대상으로 가방, 신발, 지갑 등의 수선을 맡길 수 있다.

SSG닷컴은 올해부터 명품 카테고리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명품 전문관 'SSG럭셔리'를 내놨다. SSG닷컴에 입점한 공식 브랜드 상품은 8만여 개로 명품 플랫폼 중 최다 수준이다.

여기에 명품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SSG 개런티 상품 중 가품 판정 시 200% 보상한다는 정책도 실시한다. 고가 상품만을 취급하는 특수물류 전문업체와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SSG닷컴이 명품에 주력하는 이유는 '높은 객단가'에 있다. 상장(IPO)을 앞두고 명품 강화를 통해 거래액(GMV)을 증가시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SSG닷컴의 지난해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SSG 개런티 적용 명품 매출 중 MZ세대의 구매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명품 소비 증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온은 올해 1월부터 스타트업 '럭셔리앤올'과 명품 수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뉴스1

온라인 명품 시장도 성장세다. 시장조사 전문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약 1조747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연도 대비 7.2% 증가한 수치다. 전체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 거래 차지 비중은 10.6%로 두 자릿수를 처음으로 넘겼다.

명품 플랫폼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발란·머스트잇·트렌비 등 지난해 국내 명품 플랫폼 3사의 거래액은 모두 3000억원을 넘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도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 확보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판매 역량과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1인당 많게는 수천만원대 매출을 올리는 객단가가 높은 명품 시장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롯데온은 올해 1월부터 스타트업 '럭셔리앤올'과 손잡고 명품 수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롯데온에 따르면 서비스 오픈 이후(1~7월) 롯데온을 통해 럭셔리앤올에 신규 가입한 고객은 5000건을 넘었다. 그중 20% 이상의 고객이 실제로 명품 수선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경 롯데온 명품잡화MD는 "지난 2년간 명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명품 전문 수선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라며 "고가의 제품을 믿고 맡겨야 하는 만큼 신뢰도 높은 전문 기관과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MZ세대를 주축으로한 온라인 명품 쇼핑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매출은 고객수X객단가다. 총인구가 감소되면서 고객수가 늘어나지 않자, 기업 입장에서는 객단가가 높은 명품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특히 온라인을 통해 명품을 사는 데 두려움이 없는 MZ세대를 기반으로 온라인 명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