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조트는 벌써 '만실'…임시공휴일에 여행 수요 깜짝 상승

최소 6일에서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위축된 해외여행도 꿈틀…유럽·미주 수요 급증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2024.1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설 연휴 전날인 1월 27일이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에 관광업계가 깜짝 특수를 맞고 있다. 최소 6일에서 하루 연차를 내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미 리조트 객실은 '만실'을 기록한 데다 긴 연휴를 이용해 여행사에 신규 해외여행 예약이 늘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에 자리한 켄싱턴 리조트 설악밸리·설악비치는 27일을 포함해 설날 연휴 모두 만실 행렬이다.

부산, 남해, 가평 등 총 5개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025980)의 경우 설 연휴 전체 투숙률이 80~90%로 앞으로 2주 이내에 만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악재에 위축된 해외여행 수요도 급증세를 보였다.

월요일인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설 연휴 여행 출발 수요가 25일(토)과 28일(화)을 넘어선 데다, 장거리 수요도 부쩍 늘었다.

참좋은여행(094850)의 경우 출발 기준 25일 해외여행 수요가 임시공휴일을 발표한 8일 오후부터 늘기 시작하면서 28일 대비 39% 더 많아졌다. 또 늘어난 연휴에 장거리 지역인 유럽과 미주 비중은 14%, 5%로 각각 평균 10%, 3%보다 커졌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설 연휴 초반 3일을 비교한 결과 현재 동일한 수치까지 올라왔다"며 "아직 예약 가능 시점이 2주 이상 남았기 때문에 이를 계산하면 전년 대비 설 연휴 해외여행 수요는 20%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여행사들은 여객기 참사 여파에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보다 상품 정비와 고객 응대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그럼에도 침체한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국내외 여행 모두 증가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