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꺼리는 여행객들…여행사들 "취소·변경 수수료 면제"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주요 여행사들이 무안 여객기 참사 여파에 해외여행 취소 문의가 폭주하면서 여행사들이 취소 수수료 면제, 항공사·공항 변경 등 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여행업계 따르면 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상품에 한해 취소 및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개별 여행객 대상으로 지난 29일 이내 구매한 모든 항공권에 한해 무료로 취소한다고 안내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제주항공은 주요 여행사들에게 위약금 면제 관련 지침을 공지했다.

하나투어(039130) 관계자는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항공권 취소 및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며 "다만, 무안 공항을 제외한 타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경우 호텔 및 지상비에서 발생하는 위약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금일 무안 출발 비엔티엔 라오항공 탑승 상품은 라오항공 인천 출도착으로 변경했다"며 "또 무안 도착하는 방콕발 제주항공 탑승 상품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등 인천, 대구, 부산 도착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도 "제주항공이 아닌 타항공 상품으로 변경 시 변경 수수료 없고 제주항공 취소료도 없다"며 "패키지상품 전체 취소(타항공 상품 변경도 하지 않음)시 항공 취소료는 면제이지만, 현지 지상(숙소 등)에서 취소료 실비가 나오는 경우는 징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행사들은 무안 국제공항을 이용한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무안공항은 내년 1월5일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모두투어(080160) 관계자는 "폐쇄 기간이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적으로 여행객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요청 사항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