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불투명했던 한덕수 총리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 연내 추진

당초 논의 주제 대신 관광 시장 안정화 초점…"현장 목소리 반영"
"정부 대책 마련이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해 회의 진행하기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 조정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 여파로 불투명했던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예정대로 연내 개최한다.

비상계엄 이후 각 부처의 주요 일정이 보류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던 국가관광전략회의 역시 연기될 가능성이 컸으나, 외래객 감소 등 국내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대책 논의도 기존에 준비해 온 것과 달리 외래객 유치에 초점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뉴스1> 취재 결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내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회의는 당초 계획한 '지역관광 경쟁력 강화' 대신 '방한 관광 시장 위기 극복' '관광 시장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박미경 문체부 관광정책과 과장은 "정치적인 상황에 있어서 관광업계에 어려움이 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해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물론, 지역 관광 활성화 부분, 경쟁력 강화 부분도 계속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15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추억을 남기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는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024.12.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앞서,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선포 후 후폭풍이 방한 시장에 크게 불었다. 선포 당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들은 한국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또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필리핀, 독일 등도 한국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자국민에게 경계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전한 한국여행을 위한 정부 조치현황' 등에 관한 영문서한을 배포하고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이 안전한 여행지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