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중남미 33개국 방한객 유치 '발판' 멕시코시티지사 개소

중남미 33개국 관할…한류 관심층 등 유치 마케팅 계획
개소 기념 '한국관광대축제' 개최…관람객 2만명 몰려

한국관광공사가 멕시코시티지사 개소식을 진행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한국관광공사는 중남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지사를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9월까지 중남미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9만 7212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방한객 수를 넘어섰다. 멕시코는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으로 올해 중남미 방한객의 34%를 차지했다.

중남미 지역은 K-콘텐츠에 대한 두터운 팬층, 한국 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지난 8월 멕시코 국적항공사 아에로멕시코의 직항 노선 재개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한국 및 멕시코 정부 관계자와 현지 여행업계, 언론인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멕시코시티지사는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33개국을 관할하며 교육여행, 스포츠관광 등 테마를 활용한 방한상품 판촉 등 다양한 관광객 유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학주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멕시코는 2025년 중남미 지역 최초로 연간 방한객 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라며 "멕시코시티지사를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 부유층, 한류 관심층, 학생단체 등을 대상으로 전략적 유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멕시코시티지사 개소를 기념해 열린 '한국관광대축제'의 모습.(한국관광공사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지사 개소를 기념해 지난 23~24일 멕시코시티의 대형 쇼핑몰 오아시스에서 '한국관광대축제'를 개최했다.

'한류의 물결, 멕시코를 만나다'를 주제로 개최한 행사에서는 스포츠, 웰니스 등 다양한 테마로 한국관광 홍보관과 방한상품 판촉 부스를 운영했다.

대면 상담을 통해 해외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은 멕시코 소비자를 위해 멕시코 최대 여행사인 훌리아 투어스와 함께 다양한 한국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K-팝 아티스트 정진운의 토크쇼, 퓨전국악단 '린'과 페인터즈 히어로 등의 공연으로 약 2만 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한편 관광공사는 지난 23일 멕시코 전역에 450여 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문무원 무덕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태권도 수련생의 단체 방한 관광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