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로마 콜로세움 검투사 체험 연다
호스트로 글래디에이터 II 주인공 루시우스 등장
검투사 운명 받아들이고 힘과 명예 시험할 기회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최고의 검투사가 되기 위한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에어비앤비가 수 세기 동안 전설적인 검투사들의 무대가 된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에서 약 3시간 동안 영화 '글래디에이터 II' 주인공이 되어 볼 체험객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2025년 5월7일과 8일에 로마 콜로세움에서 진행하는 두 차례의 3시간 검투사 체험을 각각 예약받는다. 체험비는 무료다.
예약 기간은 오는 27일 한국 시간 기준 오후 11시부터 다음 달 10일 오후 4시 59분까지이다.
각 회차의 정원은 최대 16명(게스트 8명과 각 게스트의 동반자 1명씩)이다.
체험 호스트(접객원)로 '글래디에이터 II'의 주인공 루시우스가 나선다. 날이 저물어 어둠이 내리면 후견인이 체험객을 콜로세움 입구에서 만나 안으로 안내한다.
검투사들이 결투를 준비하는 지하 공간으로 내려가 본인의 검투사 유형에 가장 가까운 갑옷을 착용한다. 무르밀로, 트라엑스, 프로보카토레스, 레티아리우스, 세쿠토르 등 다양한 검투사 유형 중 무엇이 가장 적합할지 신중하게 선택한다.
구불구불한 미로와 같은 복도를 따라 횃불이 밝혀진 콜로세움의 지하를 걷게 된다. 막시무스를 비롯해 수많은 전사가 거쳐 간 곳이다. 그들의 역사적인 발자취를 따라가며 고대 검투사들의 운명과 자신의 운명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다.
포도, 석류, 아몬드, 호두 등 검투사를 위한 양식이 준비돼 있다. 자칫 배부르게 먹었다가는 감각이 무뎌지고 민첩성을 잃게 될 것을 대비하기 위한 소박한 차림이다.
체험의 마지막은 검투사의 전투 기술을 배워보고 다른 전사들과 싸우며 자신의 기량을 시험해 본다.
'숨마 루디스'라고 불리는 심판이 승자와 패자의 운명을 결정한다. 치켜든 엄지손가락으로 상징되는 달콤한 승리를 맛보고 태곳적부터 이어진 승리 검투사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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