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개장에 中 VIP 경쟁 심화…GKL, 3Q 영업익 반토막
영업익 58억 원·매출액 937억 원…컨센서스 하회
누적 마케팅비 전년比 18% 증가…25일 사장 선임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GKL)가 중국인 VIP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시장예상평균치(컨센서스)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GKL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37억 원) 대비 57.8%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38억 원으로 전년 동기(966억 원) 대비 2.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0억 원으로 전년 동기(120억 원) 대비 49.5% 줄었다.
GKL에 대한 증권가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95억 원, 매출액 956억 원이었으나 이를 모두 하회했다.
3분기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2조 76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지만 홀드율이 10.4%로 전년 대비 2.1%p(포인트) 하락하며 이익이 감소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GKL의 실적에는 지난 3월 인천 영종도에 개장한 인스파이어 카지노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인스파이어 카지노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GKL의 중국 VIP 테이블 드롭액이 8월 전년 대비 -8.8%, 9월 -21.2% 등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GKL의 입장객 점유율을 보면 매스(일반 고객)가 86.9%, VIP가 13.1%를 차지했다. 전체 입장객 수는 75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VIP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4%p 감소했다.
전체적인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마케팅 활동비는 47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활동비보다 18.1% 늘었다.
한편 GKL은 오는 25일 서울 강남구 GKL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사장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차기 사장 후보는 박강섭 전 코트파 사장과 윤두현 전 국회의원, 이재경 전 GKL 부사장 등 총 3명으로 압축됐다.
박강섭 후보와 윤두현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의 관광진흥비서관과 홍보수석비서관으로 각각 근무한 인물이다. 이재경 후보는 지난 2013~2016년 GKL 부사장직을 맡았고 이전에는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최종 후보는 관련 법률에 근거해 주무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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