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춤 하나투어…中 비자면제에 4분기엔 '맑음'[줌인e종목]

티메프·난카이 대지진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익 하락
중국 모객 증가세…비자 면제에 패키지 수요 증가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지난 3분기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한 하나투어(039130)가 4분기부터는 중국 비자 면제 등의 영향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하나투어가 3분기에도 악재가 이어지면서 부진한 실적 흐름을 지속했다"며 "10월부터는 정상화되며 지표 반등세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전날 3분기 영업이익이 1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94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는 여름 휴가 기간과 추석 연휴가 포함된 성수기지만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한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 8월 일본의 대지진 예고되며 여행 취소가 잇따르기도 했다.

임수진 연구원은 "일본 난카이 대지진 우려로 인한 (여행 상품) 취소 물량이 예상보다 컸으며 전세기 미판매분 증가로 인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예상평균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송객수는 49만 5000명을 기록해 티메프 사태 여파에 더해 난카이 대지진 경보 발생에 따른 어려운 업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관광객들이 중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수속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증권가는 하나투어가 4분기에는 중국의 비자 면제 정책으로 패키지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한국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오는 8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여행, 관광 등 목적으로 15일 이내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기훈 연구원은 "비자 발급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여행 접근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다양한 인프라들이 현지화 돼 있는 중국의 특성상 패키지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19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성장했다"며 "특히 중국 모객이 전년 동월 대비 125%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까지 실시함으로써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중국 패키지 여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