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여진 어디까지"…하나투어, 3Q 영업익 9% 감소

3분기 영업익 120억…누적 영업익은 역대 최대
티메프 사태로 가격 경쟁 심화…전세기 부진에 수익성↓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모습.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하나투어(039130)가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한 가격 경쟁과 일본 자연 재해 등으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132억 원) 대비 8.9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373억 원으로 전년(229억 원) 대비 63%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159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267억 원) 대비 25.8% 증가했다. 지난 9월 추석 황금 연휴 등 장기 여행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온라인 제휴 채널(티메프) 미정산 사태 및 일본 자연 재해로 인한 일시적 수요 위축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했고 전세기 미판매분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2분기 티메프에서 발생한 미수채권 전액인 63억 원을 대손 처리한 바 있다.

성수기였던 지난 8월 일본은 대지진 예고와 대형 태풍 예보 등으로 여행 일정이나 계획을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3분기 하나투어의 일본 여행 비중은 26%로 전 분기 대비 4%p(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패키지 솔출객은 50만 명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업황이 회복하면서 송출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중국 여행 수요 회복세가 가속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중국 여행 비중은 16%로 지난 2017년 1분기 이래 최대 분기 점유율을 경신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