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뜨자 인도 뉴델리 '들썩'…한국관광 홍보행사에 7만 명 몰려

문체부‧관광공사, K-관광 로드쇼 개최
인도, 잠재 방한 시장…올해 방한객 전년比 66% 증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뉴델리 LDF 애비뉴 사켓 쇼핑몰에서 열린 인도 K-관광 로드쇼 개막식(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떠오르는 방한 관광 잠재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 'K-관광 로드쇼'가 흥행했다.

22일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인도 뉴델리 야소부미 IICC전시장과 DLF 애비뉴 사켓몰에서 개최한 K-관광 로드쇼에 약 7만 명의 현지인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18일 뉴델리 야소부미 IICC 전시장에서 개최한 트래블마트와 한국관광 설명회에는 한국‧인도 여행업계 관계자, 인도 정부 주요 인사 등 780여 명이 참석해 1000건이 넘는 상담이 이루어지는 등 한국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인도의 영향력 있는 교육자이자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인 아난드 꾸마르와 영화배우 아누쉬카 센은 토크쇼 형식으로 한국 여행 경험을 나누고 한국의 매력을 공유했다.

19일부터 20일까지 뉴델리 최대 쇼핑몰 DLF 애비뉴 사켓몰에서는 '한류에 빠져들다'(Dive Into K-Culture)라는 슬로건 아래 K-관광 로드쇼가 펼쳐졌다. K-드라마, K-팝, K-푸드 등 다양한 한국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 양일간 행사장을 찾은 인도 소비자는 약 7만 명에 달했다.

인도 K-관광 로드쇼 원웨이크루 특별공연을 위해 모인 관람객들(한국관광공사 제공)

인도는 전체 인구의 약 40%가 채식주의자인데 이로 인해 해외여행 시 음식에 대한 걱정이 상당한 편이다. 공사는 이를 감안해 채식 K-푸드존을 조성하고 김밥, 떡볶이와 파전 등 채식으로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인도 현지에 진출한 농심, 롯데, 오리온과의 협업으로 채식주의자용 라면,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인도는 잠재 방한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인도 관광객은 약 12만 명으로 2023년 동기간 대비 66% 이상 증가했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5% 이상 많은 인도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또 인도는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1위 인구대국이자 매년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하는 세계 5위의(GDP 기준) 경제대국이다.

특히 중산층의 증가로 인한 연평균 아웃바운드 성장률은 약 11%인 가운데 인도의 해외여행객은 2022년 약 2100만 명에서 2040년에는 약 8000~90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인도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인도 여성을 중심으로 K-뷰티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윤명길 한국관광공사 뉴델리지사장은 "팬데믹 이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의 영향으로 인도 내 K-드라마, K-팝, K-푸드 등 K-컬처 인기가 급상승 중"이라며 "K-컬처에 관심이 많은 20~30대 MZ세대를 겨냥해 진행한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아웃바운드 여행 목적지로서 한국이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