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백 300만원 더 비싸게 주고 산 GKL" 수상한 사은품 구매

[국감현장] 신동욱 의원 "거래액 5위 업체에 일감 몰아줘"
김영산 사장 "경평 때문에 여성기업과 거래…파악하겠다"

김영산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왼쪽) 2021.10.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김형준 기자 = 그랜드코리아레저(GKL; 114090)가 특정 경품 납품업체에 꾸준히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호명 검색도 안 되고 주소지가 서울 금천구 25평 아파트로 되어 있는 회사에 (경품 및 선물 증정 목적 상품) 수의 계약이 많이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기업과 거래하려면 하다못해 오피스텔에서 운영해야 하는 업체여야 한다"며 "가정집에 사장 이름만 있는 기업과 거래 업체 중 다섯 번째로 가장 많은 액수를 거래했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GKL이 특정 회사에서 구매한 경품 품목은 스마트폰(아이폰), 고가 명품 브랜드(루이비통·디올 등), 한우 세트 등이다. 문제는 해당 회사가 업체에 받은 견적서가 공식홈페이지 가격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디올, 루이비통 등 명품 12개 품목 견적서를 보면 4500만 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 해당 공식 홈페이지가는 4249만 원"이라며 "보통 견적서 받고 가장 싼 곳을 선택하는데 왜 더 비싸게 샀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산 GKL 사장은 "사장 취임 이전 2020년부터 거래해 온 여성기업으로 알고 있다"며 "여성기업, 벤처, 장애인과 거래하면 경영평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거래한 업체"라고 답했다. 이어 "관련 내용을 다시 한번 파악해서 따로 보고하겠다"고 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