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럿, 광클 준비 됐나요?"…세븐틴 뮤비 속 숙소 직접 가봤더니

소품, 가구 등 신곡 '러브, 머니, 페임' 뮤비 장면 그대로
21일 오전 10시 투숙객 7팀 선착순 모집

21일 오전 10시부터 예약 모집하는 세븐틴의 에어비앤비ⓒ News1 윤슬빈 기자

세계적인 케이팝(K-POP) 그룹 세븐틴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 속으로 직접 들어가 살아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세븐틴 신곡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고스란히 살린 숙소가 등장했다. 전 세계 '캐럿'(세븐틴 팬덤)이 환호할 소식이다.

지난 14일 오후 6시,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세븐틴의 미니 12집 타이틀곡 '러브, 머니, 페임'(LOVE, MONEY, FAME - feat. DJ Khaled) 발표와 동시에 '세븐틴의 에어비앤비'(SEVENTEEN's Airbnb)를 공개한 것이다.

서울 강남 청담동 모 스튜디오에 꾸며 놓은 '세븐틴의 에어비앤비'는 실제로 숙박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에어비앤비가 오는 21일 오전 10시, 예약 사이트를 통해 총 7팀을 모집한다. 투숙 기간은 25일부터 31일까지 1박씩이다. 숙박 가능 인원은 최대 4명이다. 숙박 비용은 세븐틴을 상징하는 숫자에 따라 1만 7000원으로 정해졌다.

예약 모집에 앞서, '세븐틴의 에어비앤비'를 먼저 만나봤다.

멤버 정한이 앉아 있는 라운지(러브, 머니, 페임 뮤직비디오 리허설 영상 갈무리)

소품·가구 하나, 하나 그대로 재현

세븐틴의 신곡 뮤직비디오는 'What is love?'(사랑은 뭘까?)라는 멤버 정한의 질문에 대한 멤버 각자의 답을 보여준다. 수많은 위기 상황에서도 오직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이들의 모습이 감각적인 영상미로 구현했다.

'세븐틴의 에어비앤비'가 구현한 공간은 정한이 등장하는 곳이다. 에어비앤비는 인테리어 전문가들과 함께 뮤직비디오 속에 나온 침실과 라운지의 가구와 소품을 동일한 제품을 사들여 공간을 현실감 있게 구현해 냈다.

숙소에 들어서면 라운지부터 눈에 들어온다.

라운지의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겨자색의 소파는 어두운 파란색 벨벳 덮개로 장식돼 있으며 소파 주변에는 다양한 식물들을 배치해 '플랜테리어'(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완성하고 있다.

소파는 프랑스 명품 가구 브랜드 리네로제의 '토고'로 수많은 카피 제품이 쏟아질 만큼 디자인업계에서 알아주는 가구이다.

플랜테리어는 이 공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몬스테라와 같은 익숙한 식물뿐만 아니라 무화과나무와 올리브 나무 등의 이국적인 식물들도 배치해 공간에 새로운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열쇠가 되는 붉은 장미가 놓아져 있다.(러브, 머니, 페임 뮤직비디오 리허설 영상 갈무리)
이사무 노구치의 탁자 ⓒNews1 윤슬빈 기자

라운지 중앙에는 일본계 미국인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가 1944년에 디자인한 모더니즘의 상징적인 조각 작품으로 알려진 커피 테이블 '비트라'가 자리 잡고 있다.

두꺼운 삼각형 유리 상판이 목재로 조각한 다리로 지탱되는 구조가 특징이며 독특한 실루엣(윤곽) 덕분에 하나의 조각품처럼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테이블 위엔 뮤직비디오에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열쇠가 되는 붉은 장미가 놓아져 있다.

복고풍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옛 TV, 카페트, 각종 플레이어 기기ⓒNews1 윤슬빈 기자

바닥재는 빈티지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에이징(숙성) 기법이 활용됐고 곳곳에 놓인 소품들도 빈티지한 무드(고전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레트로(복고) LP 플레이어와 TV, 따뜻한 색감의 카페트, 사랑에 대한 고민을 써내려가는 잉크와 깃펜 세트가 놓여 있어 사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침실에서 바라본 세븐틴 에어비앤비ⓒNews1 윤슬빈 기자
라운지 우측엔 옷장과 각종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News1 윤슬빈 기자

라운지 좌측에 자리한 침실은 따뜻한 색감의 필라멘트 램프, 나무로 만들어진 테이블, 빈티지 카세트 플레이어와 남색 색상의 침대 시트로 감싸진 더블 침대를 두어 아늑한 느낌을 자아냈다.

라운지 우측엔 옷장과 화장대, 신발 서랍장을 비치해 실제 세븐틴 멤버 중 누군가 또는 20~30대 남자가 사용할 것 같은 방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세븐틴 에어비앤비 포토존(에어비앤비 제공)

'케이팝 팬'을 위한 환영 선물

세븐틴 멤버 13인의 모습이 담긴 액자와 상단에 '세븐틴 에어비엔비'(SEVENTEEN's Airbnb)라는 레터링 조명 아래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이 포토존은 미니 12집 '스필 더 필즈'(SPILL THE FEELS) 앨범의 필 블루(FEEL BLUE) 버전 사진들로 꾸며져 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멤버 개별 및 단체사진이 붙어 있다.

투숙객에게만 제공하는 특별한 '웰컴 키트'(환영 선물)도 빠질 수 없다.

선물은 세븐틴의 상징색 중 하나인 로즈쿼츠(연분홍 계열), 세레니티(옅은 하늘색)으로 제작된 출입 카드와 여권지갑, 슬리퍼, 수건 등이 담겨 있다. 세븐틴의 로고도 박혀있다.

웰컴키트가 담긴 박스ⓒNews1 윤슬빈 기자
세븐틴의 상징색 중 하나인 로즈쿼츠(연분홍 계열), 세레니티(옅은 하늘색)으로 제작된 웰컴 키트ⓒNews1 윤슬빈 기자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세븐틴만의 색채를 완벽하게 구현한 공간을 에어비앤비로 창조해 전 세계에 공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전통 한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대교 위에서 한국의 매력적인 문화 자원을 결합한 세상에 하나 뿐인 숙소 등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