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애플지도 '불통'인 한국…외국인 "불편 1위 교통정보"

[국감브리핑]강유정 의원 "글로벌 지도 서비스 국내 이용 제한 개선해야"

지도앱별 미활용 이유(한국관광공사의 길찾기 서비스 보고서 발췌)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최대 애로사항으로 '교통정보'를 꼽은 가운데 '구글맵', '애플지도' 등 해외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해외 관광객 유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이에 대한 노력이 전무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0일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광, 문화 관련 글로벌 서비스의 국내 서비스 불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연구, 검토, 협의'를 묻는 질의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는 '2023 외래관광조사'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최우선 개선 영역으로 △대중교통·교통 △관광안내 서비스 △디지털 관광정보 등을 꼽았다. 인프라 만족도에서도 '관광안내 서비스'와 '길찾기'는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강유정 의원실은 "각계에서는 외국인들이 국내 관광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유로 중국, 북한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정상작동하는 '구글맵', '애플지도' 등 글로벌 지도 서비스가 국내에서 서비스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도 글로벌 지도 서비스의 국내 이용 제한을 해소하기 위한 내부 검토는 했으나, 정책연구나 협의를 진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유정 의원실 제공)

그나마 한국관광공사가 '길찾기 서비스 이용현황' 관련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길찾기 정보원으로 '지도앱'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과 주요 지도앱들의 긍정 부정 요인들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 지도에 대한 외국인 로그인 절차 개선과 카카오맵의 인지도 제고에 그칠 뿐 서비스 제한에도 상당수의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하는 해외 지도앱에 대한 개선 방향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유정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관심사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K-갈라파고스화가 국익을 훼손하고 소비자 후생을 저해하는 더 이상은 묵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