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기 열풍' 치앙마이 홍수 피해…여행사 "출발 문제 없다"

체류 여행객 안전…일부 관광지 폐쇄로 일정 조정하기도
여행 취소 시 약관대로 수수료 부과하기로

지난 6일 치앙마이의 중앙 기차역 앞 홍수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AFP=뉴스1

"대가족 여행 중인데 10일 계획 중 반이 날아갔네요. 남은 5일을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홍수 영향으로 호텔로부터 예약 취소당했습니다. 10일부터 운영 재개한다고 하는데 출발 전부터 쉽지 않네요."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한 달 살기 여행지'로 잘 알려진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 홍수 피해가 확산하면서 주요 여행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이어진 폭우로 치앙마이 동쪽을 지나는 핑강이 범람하면서 시내 중심가 관광 명소가 1m 물에 잠기고 산사태 발생과 열차 운행 중단 등 적지 않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행사들은 폐쇄 관광지 일정은 조정하고 홍수 피해가 없는 지역으로 호텔을 이동하는 등 여행 일정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홍수를 이유로 여행 예약을 취소하면 취소 수수료가 부과된다.

9일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치앙마이 체류 중인 단체 여행객을 홍수 피해가 없는 지역 호텔로 이동시키는 등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대부분 향후 출발 일정에 대해선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랑풍선(104620)의 경우 현재 체류 중인 총 75명의 여행객 대상으로 양해를 구하고 상황에 따라 모든 일정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고객분들께 꾸밈없이 전달 및 일정 변경 발생 시 대체 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며 "관광지 일정 중 골든 트라이앵글 투어는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나, 매땡 코끼리 캠프를 비롯한 일부 프로그램은 침수로 인해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로 치앙마이 시내 강가쪽, 투어와 관계없는 곳들 외엔 침수지역 90% 정리됐다"며 "비가 조금 그쳐서 강 수위도 내려가고 잠겼던 시리판나도 지금 정비하고 내일부터 다시 영업한다"고 했다.

지난 6일 치앙마이의 침수된 거리를 주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AFP=뉴스1

하나투어(039130)는 향후 출발 예정인 상품의 일정을 변경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홍수 영향으로 인해 일부 상품은 호텔을 변경하기도 했으나, 현재 수위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어서 행사 진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어제 출발한 팀도 문제없이 행사 진행 중으로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고 있다"고 했다.

여행사들은 향후 치앙마이 여행 일정에 차질이 없다고 판단하고 여행 취소를 희망할 경우 약관대로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현재 관련 상품 취소 문의는 없다"면서 "만일 취소 요청 시 해당 상품 약관에 따른 절차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태국관광청은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현지 상황을 공지할 계획이다.

태국관광청은 "오늘 본청에서 치앙마이 홍수 관련해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치앙마이의 관광객이 홍수 상황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치앙마이 관광 경찰팀(0846922266)에 직접 연락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