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양책에 카지노 수혜…"롯데관광·강원랜드 주목"[줌인e종목]

마카오 카지노 주가 50% 껑충…국내 카지노도 동반 상승
하나證 "단기는 롯데관광개발, 중장기는 강원랜드" 추천

제주 드림타워 내 카지노(롯데관광개발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자 마카오 카지노 주가가 50% 가량 껑충 뛰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카지노 주가 역시 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 단기 및 중장기로 카지노 종목 투자를 조언했다.

7일 이기훈 하나증권이 연구원은 "중국의 유의미한 변화를 기대하는 만큼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카지노 분야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발표하면서 마카오 카지노 주가가 최근 한 달새 50% 상승했다.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10~15배에 거래 중이다.

마카오 뿐만 아니라 중국 큰손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카지노 주가 흐름 역시 긍정적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실적 흐름과 금융 비용을 크게 낮출 가능성이 있는 롯데 관광개발,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재고계획 발표 및 내년 추가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는 강원랜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카지노 업장 영업이익을 보면 파라다이스(034230)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는 각 390억 원, 91억 원으로 전년대비 32%, 34% 감소하며 예상치와 비교해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랜드(035250)와 롯데관광개발(032350)은 각 817억 원, 192억 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은 상승률로 5532% 올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파라다이스와 GKL은 코로나 이후 마케팅 비용 정상화에 더해 양사 모두 홀드율(카지노 승률) 10% 내외가 이어지고 있는 불운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부진하다"며 "강원랜드는 방문객 수와 드랍액 모두 소폭 성장, 롯데관광개발은 사상 최대 실적 흐름으로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원랜드는 10월 내 기업가치재고계획 발표로 추후 밸류업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GKL도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면서 지난해보다는 개선된 배당 정책을 발표할 개연성이 높고 롯데관광개발은 4분기 '리파이낸싱'에 따라 금융 비용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GKL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으며 롯데관광개발에 대해선 '매수 의견 없음'을 유지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