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명당은 바로 '여기'…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서울 여의도 비롯해 마포·용산구에 자리한 호텔들
축제 당일 투숙률 평균 95%…"전망 없이 가까워도 인기"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매년 10월이 다가오면 서울세계불꽃축제 영향권 호텔들의 치솟은 객실료가 화제이다.
불꽃축제를 편하게 또는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주요 호텔들의 축제 당일 숙박료는 평소 주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차이 난다. 그럼에도 예약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다.
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세계불꽃축제 영향권 호텔들의 10월5일 기준 투숙률은 평균 9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꽃축제 영향권 호텔이 있는 지역은 크게 영등포구 여의도, 마포구 도화동, 용산구 이촌2동·한남동이 있다.
단연 불꽃축제 명당은 여의도 호텔들이다. 불꽃은 63스퀘어 앞으로 쭉 뻗은 원효대교에서 터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하늘을 수놓는다.
여의도 호텔 중 객실에 누워 불꽃축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콘래드 서울',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이 있다. 모두 여의도 한강공원 바로 앞에 자리한다.
다만, 여의도는 워낙 고층 빌딩이 많아 전망이 좋은 호텔일지라도 높은 층수의 객실을 예약해야 좋다.
페어몬트 앰배서더의 경우 기본 객실은 층수에 따라 타입이 구분되는데 11~20층은 페어몬트룸, 21~26층은 디럭스룸, 27~28층은 골드룸이다. 층수가 높을수록 한강 전망이 더 잘 보인다. 객실뿐만 아니라 29층에 자리한 루프톱 바 M29도 불꽃축제 명당이다.
콘래드 서울도 저층 일부 객실에선 다른 건물에 가려 불꽃축제를 온전히 즐길 수 없다. 이에 객실 배정을 선택하기 어렵다면 프리미엄 객실을 포함한 불꽃축제 특별 패키지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굳이 호텔 내에서 불꽃축제를 감상하지 않아도 된다면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접근하기 좋은 '켄싱턴 호텔 여의도', '글래드 여의도'도 있다. 두 호텔 모두 축제 기간 객실은 사실상 만실이다.
켄싱턴 관계자는 "10월5일 객실 투숙률은 98%에 달한다"며 "한강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텔을 많이 찾아오신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맞은편 호텔을 택한다면 63스퀘어를 비롯한 마천루 야경과 불꽃축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대표적인 호텔로는 마포대교 북단에 인접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가 있다. 한강 전망의 호텔이지만, 전 객실에서 불꽃축제를 바라볼 수 없다. 대신 야외 수영장 '인피니티풀'과 프렌치 레스토랑 '부아쟁'이 불꽃축제 명당으로 유명하다.
엠 갤러리 관계자는 "설계 각도에 따라 객실 내에서 불꽃축제를 감상할 수 없어 애초에 '불꽃축제'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축제 당일 객실 투숙률은 평소 주말 대비 높은 90% 이상을 기록했다"고 했다.
불꽃축제 명당은 아니지만, 마포 한강공원과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는 '서울가든호텔'과 '글래드 마포'도 불꽃축제 영향권 호텔로 꼽힌다.
용산엔 '서울드래곤시티'와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가 대표적인 불꽃축제 영향권 호텔이다.
서울드래곤시티는 그랜드 머큐어,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 이비스 스타일, 총 4개의 호텔을 한데 모은 복합 리조트로 전체 170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전체 객실 중 불꽃축제 전망의 객실만 엄선해 식음업장과 엮은 패키지를 선보여 매진 행렬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드래곤시티 31층, 5개 식음업장이 모인 '스카이킹덤' 역시 유명한 불꽃축제 전망 명소이다.
옛 육군 용사의 집이었던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도 불꽃축제 명당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는 객실 1박에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이그제큐티브 야외 테라스 라운지를 포함한 'EFL 불꽃축제 패키지'를 선보였다. 해당 패키지는 빠르게 예약 마감됐다.
이밖에 남산 중턱, 고지대에 자리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역시 멀리나마 불꽃축제를 감상할 수 있는 호텔로 꼽힌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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