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 새로운 곳 원해"…추석 연휴, 일본 소도시 여행 예약 14배 증가

클룩,추석여행 트렌드 분석…동북아 지역 강세
인기 여행지 1위는 일본, 중국·마카오·대만도 크게 늘어

일본 후지산 전경(클룩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올해 추석 연휴 자유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는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을 찾는 이들 중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12일 클룩이 발표한 '2024 추석 연휴 해외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9월14일~18일) 이용 기준 예약이 가장 많은 여행지는 '일본'이었으며 베트남, 대만, 홍콩, 태국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추석은 지난해 추석 연휴(9월28일~10월3일)보다 1일 적은 5일간의 연휴로 미주·유럽이나 동남아시아보다는 가까운 동북아시아 지역의 예약 증가율이 18%로 가장 높았다.

특히 전년 추석 대비 올해 예약 증가율이 높은 5개 국가(증가율)에 △중국 본토(170%) △마카오(146%) △대만(46%) 등 동북아 지역 3곳이 이름을 올렸다.

클룩은 "한국인들이 꾸준히 많이 찾고 있는 일본 외에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가깝고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본 소도시 예약도 늘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올해 추석에는 도쿄와 오사카, 삿포로, 후쿠오카 등 대도시를 제외한 소도시 매출이 23% 증가했다.

대만 타이베이 101 전망대(클룩 제공)

최근 직항편이 취항해 우리나라에도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맑고 투명한 바다로 유명한 신비의 섬 '미야코지마'의 예약 수는 14배 증가했고 후지산 근교 야마나시현은 5.3배, 오키나와 나하 지역은 4배 이상 늘었다.

소도시 여행 수요는 일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근교 도시 '타이중'과 '이란' 예약은 지난 추석 연휴 대비 각각 76%, 146% 증가했다.

아울러 올 추석 연휴 클룩의 예약 상위 50개 상품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모빌리티'(교통수단)로 44%를 차지했다. 그중 △간사이 공항 난카이 라피트 익스프레스 △타오위안 공항철도 MRT △도쿄 지하철 티켓 등 공항과 시내간 이동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티켓 구입이 많았다.

또 '이심'(eSIM)은 추석 연휴 기간 클룩 전체 예약의 8.3%를 차지하기도 했다. 클룩은 지난달 기존의 QR코드 활성화 이심과 달리 애플리케이션에서 바로 활성화되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클룩 트래블 이심'(eSIM)을 출시한 바 있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일본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여행지를 찾고 경험하려는 시도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여행지의 액티비티는 물론 자유여행객들에게 필수적인 교통수단과 이심 등 상품과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