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m 수영장에 객실서 일출까지…한국인 사로잡는 다낭 리조트들

몰려드는 관광객에 리조트 '격전지' 된 베트남 다낭
오션뷰는 기본, 스파에 미식까지 챙긴 리조트 2선

쉐라톤 그랜드 다낭 리조트 전경. ⓒ 뉴스1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한국인이 사랑하는 휴양지 중 한 곳으로 베트남이 떠올랐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문객만 228만 명이 넘는다. 태국 등 전통적인 인기 지역을 제치고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노이, 호찌민, 푸꾸옥, 냐짱 등 다양한 도시들 중에서도 한국인이 몰리는 여행지는 단연 다낭이다. 한국인은 다낭 전체 관광객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그만큼 한국인을 사로잡기 위한 호텔·리조트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휴양지인 만큼 숙박 업장에서 식음부터 레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리조트들의 경쟁이 특히 뜨겁다.

다낭국제공항에서 차로 20여분.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진 논누억 해변은 특급 리조트들의 밀집 지역이다. 메리어트, 풀만, 하얏트 리젠시 등 글로벌 체인들은 물론 로컬 리조트들도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운다.

탁 트인 수영장과 오션뷰 객실, 합리적인 가격의 스파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한국인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다낭 리조트를 <뉴스1>이 직접 찾아봤다.

길이 250m를 자랑하는 쉐라톤 그랜드 다낭 리조트의 수영장. ⓒ 뉴스1 김형준 기자

◇끝없이 펼쳐진 250m 길이 수영장…쉐라톤 그랜드 다낭

논누억 해변 리조트 단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 쉐라톤 그랜드 다낭 리조트는 도심에서 비교적 떨어져 있는 만큼 조용하고 아늑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5성급 리조트다.

쉐라톤 그랜드 다낭의 시그니처는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인피니티 풀이다. 인피니티 풀의 직선 거리는 250m에 달한다. 다낭시에 위치한 수영장 가운데 가장 길다. 선베드에 누워 파란 수영장 위로 쏟아지는 햇살에 몸을 맡기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수영장 끝은 푸른 다낭 바닷가의 백사장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리조트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에서는 가이드와 함께하는 '카타마란'(두 개의 선체가 있는 요트) 투어, 패들보드,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다낭 리조트의 기본 객실 모습. 쉐라톤만의 '시그니처 슬립 익스피리언스' 침구가 마련돼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쉐라톤 그랜드 다낭 객실에서 바라본 논누억 해변과 인피니티 풀의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쉐라톤 그랜드 다낭 리조트의 레스토랑 '테이블 88'의 메뉴 미꽝. 다양한 토핑과 함께 쌀국수를 비벼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쉐라톤 그랜드 다낭의 258개 객실은 모두 인피니티 풀과 논누억 바닷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됐다. 객실에는 쉐라톤의 '시그니처 슬립 익스피리언스 침구'가 구비돼 포근하고 편안한 숙면 경험을 선사한다.

미식도 빼놓을 수 없는 리조트 투숙 경험 중 하나다. 쉐라톤 그랜드 다낭은 해변에 위치한 레스토랑 '라 플라주'에서 지중해식 음식을 제공한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더 그릴'과 현지 음식을 선보이는 '테이블 88'도 투숙객들의 입맛을 돋운다.

리조트를 소유한 BRG그룹이 2km 떨어진 곳에 골프장 '레전드 다낭'을 운영하고 있어 다낭으로 골프여행을 온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노란빛 건물과 아름다운 전통 등불로 유명한 관광지 '호이안' 구시가지도 리조트에서 차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어 관광에 최적화된 입지를 갖췄다.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의 독채 빌라 전경. 모든 빌라에는 개별 풀이 마련돼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프라이빗한 빌라에서 즐기는 일출…다낭 메리어트 리조트&스파

마찬가지로 논누억 해변을 끼고 있는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는 동남아 리조트의 '정석'을 보여준다.

보통 리조트마다 하나씩 갖춘 인피니티 풀이 이곳엔 무려 5개나 있다. 어느 시간에 방문하든 크게 북적이지 않고 여유롭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수심이 낮은 어린이용 풀도 조성돼 있어 자녀들과 방문하기도 좋다.

리조트 객실은 총 200개다. 건물은 베트남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인도차이나 건축 양식으로 설계됐다. 현지식 나무바닥과 가구가 인상적이다.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 객실에서 바라본 일출 풍경. ⓒ 뉴스1 김형준 기자

정원에 개별 풀이 딸려 있는 독채형 빌라도 39채 마련돼 있다. 각 빌라마다 3~4개의 침실을 갖추고 있어 최대 10명까지도 한 숙소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빌라 투숙 가격은 시즌마다 다르지만 평균 한화 80만 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1박 가격으로 생각하면 다소 비싼 금액이지만 투숙 인원을 고려하면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메리어트 리조트는 일명 '일출 맛집'으로도 통한다. 리조트의 모든 객실은 바다 방향을 향하고 있어 9월 기준 오전 5시 30분쯤이면 방에 마련된 발코니 의자에 앉아 환상적인 일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투숙 포인트는 바로 '스파'다. 리조트 1층에 위치한 '콴 스파'는 12개의 트리트먼트룸과 발 마사지 공간, 사우나, 자쿠지를 갖추고 있다. 한국에 비해 비용도 저렴해 관광으로 지친 하루의 피로를 베트남식 마사지로 풀어보는 것도 권한다.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의 '콴 스파' 이미지.(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제공)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