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으로 '우울한 23살 생일' 맞은 노랑풍선

티메프 사태 겹쳐 상반기 적자
고객 감사 프로모션…매주 1명 경비 전액 지원

2일 열린 노랑풍선 창립 23주년 기념식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노랑풍선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노랑풍선(104620)이 창립 23주년을 맞았지만 더딘 실적회복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까지 겹치며 '우울한 생일'을 보냈다.

2일 노랑풍선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창립 2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창립기념식이지만 노랑풍선의 분위기는 마냥 즐겁진 않았다.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이사는 이날 기념사에서 "올 상반기 예상치 못한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노랑풍선은 2분기 영업손실 6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24억 원이다.

2분기 매출액은 30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8% 늘었지만 티메프 판매 상품에 대한 미수금을 전액 대손처리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상반기 여행시장 회복을 예측했으나 시장 회복률이 예상보다 낮았다"며 "미리 성수기를 겨냥해 확보해 놓은 전세기 및 하드블록 판매 저조로 이어져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티메프를 통해 판매한 상품에 대한 미수금을 전액 대손처리함에 따라 이에 발생되는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며 "2분기에 모두 금액을 정리했기 때문에 3분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국 대표 역시 여러운 상황이지만 임직원의 헌신과 협력으로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희망을 갖게 됐다"며 "지난 2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을 통해 노랑풍선의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랑풍선은 창립 23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는 13일까지 △에어텔·반자유 △프리미엄 '탑픽'(TOP PICK) △골프·허니문·크루즈 '테마여행' △무료 여행 찬스 등 카테고리의 상품을 예약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3명에게 최대 50만 원을 할인해 준다.

'무료 여행 찬스' 카테고리 상품을 예약한 고객 중 매주 1명을 추첨해 여행 비용 전액을 지원하며 총 23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