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핵심참모' 강훈, 한국관광공사 사장 유력…13일 공모 전망

최근 대통령실에 사의…언론인 출신 정책홍보비서관
박창식 전 의원도 거론…7개월 공석에 사장 인사 '주목'

한국관광공사 원주 본사 전경.(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반년 넘게 공석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에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꼽히는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3일부터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 공개 모집 절차를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김장실 전 사장이 지난 1월 총선 출마를 위해 조기 퇴임한 후 현재까지 비어있다.

새로운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는 최근 사임한 강훈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분위기다. 이달 초 강 비서관은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했다.

언론인 출신의 강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지금까지 함께한 핵심 참모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과는 10여 년 전 조선일보 법조기자 시절 연을 맺었다.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대통령실 제공)

강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대응과 공세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고 윤 정부 출범 이후에는 초대 국정홍보비서관(현 정책홍보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정책홍보 분야 외에도 윤 대통령이 지난 2023년 4월 미국 국빈 방문 때 넷플릭스 공동대표로부터 2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을 때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 '모래시계' PD로 이름을 알린 박창식 전 새누리당 의원도 한국관광공사 사장직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의원은 MBC와 SBS PD 출신으로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시 박 전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홍보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로써 7개월 이상 자리가 비어 있던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조만간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부처 산하 기관장 선임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과 후보 공모, 공공기관운영심사위원회 심사, 장관 제청 등의 과정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치열한 주변국들의 '관광전쟁' 속에서 방한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한 만큼 차기 관광공사 사장의 어깨도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관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한국관광공사 수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엔데믹 이후 관광 활성화의 골든 타임을 수장 없이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던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6월 한국관광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래 관광객은 770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91% 수준을 보이고 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