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여행객 한시름 놓나…여행사 "위약금 면제·할인가 보존"
기한 내 정산금 미지급에 '계약해지' 통보
이날 줄줄이 고객 지원 대책 발표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주요 여행사들이 줄줄이 티몬·위메프 '계약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여행객에게는 위약금 면제와 할인가 보존을 지원하겠다고 결정했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는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약자에게 재결제 및 결제 취소에 대한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 인터파크트리플은 내용증명을 통해 25일까지 정산을 요구했으며 노랑풍선(104620)은 26일, 교원투어는 30일, 참좋은여행(094850)은 31일까지 기한을 정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오는 31일까지 출발하는 예약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며 "8월1일 이후 출발 예약은 모두 위약금 없이 취소하기로 했지만, 하나투어로 재예약하는 여행객에게 기존 예약과 최대한 유사한 조건의 상품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랑풍선도 7월 출발분까지 무리 없이 여행 일정을 진행한다. 8월 이후 출발 예약객의 경우 취소 및 재결제를 위약금 없이 지원할 방침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여행사 약관에 따르면 티메프에 예약한 여행을 취소할 때 위약금이 발생하고 이는 최종 환불 금액에 이를 반영하게 된다"며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 위약금을 여행사가 떠안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는 31일까지 정산을 요구한 참좋은여행은 사실상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문제를 인지한 24일 이후 출발하는 여행객에게 취소 및 재결제를 안내했다"며 "재결제의 경우 티몬페이로 할인받은 것을 제외하고 최대한 원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티몬·위메프 판매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여행사를 이용한 여행객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리조트 숙박권이나 워터파크 입장권, 항공권 등의 단품 위주로 판매해 온 소규모 여행사들은 상품을 취소하거나 환불을 유도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잔고가 넉넉한 여행사들이야 취소 처리가 빠르게 이뤄지고 재결제도 지원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여행업체들이 수두룩하다"며 "이에 따라 휴가를 앞둔 여행객들의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여행업협회는 "여행사 피해 현황과 함께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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