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작년 기저효과로 2Q 부진…中 VIP 잡아야[줌인e종목]

키움證 2분기 영업익 25% 하락 전망…목표가 하향
"가장 높은 드롭액 기록 中 VIP, 개선 핵심 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전경.(파라다이스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지난해부터 실적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파라다이스(034230)가 2분기에는 실적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2, 3분기에 높아진 실적 기준으로 '중국 카지노 VIP 개선' 등 추가 성장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16일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2.5% 상승한 2822억 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4% 하락한 409억 원으로 잡았다.

목표주가도 종전 2만 4000원에서 2만 2000원으로 8.3%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속도가 완화된 인스파이어 리조트와의 경쟁 심화, 상반기에 보여준 경쟁사 대비 우수한 매출 및 영업이익 회복은 사실이다"며 "미디어 데이를 통해 중장기 전략은 확인했으나, 하반기는 중국 VIP의 카지노 개선 잠재력 실현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부문은 성장했지만, 지난해 5~6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워커힐이 빠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합산 카지노 실적은 1.6% 개선에 그칠 것"이라며 "중국 모객 확대, 신규 경쟁 카지노 영업 등으로 인해 콤프(게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마일리지 제도) 등 비용도 증가해 제한적이지만, 이익 규모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이 예상하는 카지노 부문 VIP 방문객 수는 41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21.5% 늘어날 전망이다. 드롭액(고객이 칩과 맞바꾼 금액)은 1조 7036억 원, 카지노 순 매출은 2199억 원으로 각각 21.5%, 1.6% 상승한다고 봤다.

국적별 VIP 방문객은 일본 20만 9000명, 중국 8만 8000명, 기타 12만 1000명으로 추정했다.

이남수 연구원은 "2019년 분기 평균 국적별 VIP 방문객은 중국 11만 3000명, 일본 20만 3000명, 기타 19만 4000명으로 중국과 기타 VIP는 개선 여력이 남아있다"며 "앞으로 개선의 핵심 키(Key)는 가장 높은 인당 드롭액을 보이는 중국 VIP의 성장"이라고 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