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효과' 못 본 파라다이스…코스피200 지수 '간당간당'[줌인e종목]

지수 하락세·차익 실현에 약세…코스피 시총 201위 기록
주가 상승 요인은 여전…"성수기·중국인 유입 기대감"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전경.(파라다이스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파라다이스(034230)가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첫 거래일에 4%대 약세를 보였다. 지수 하락에 의한 영향과 이전 상장 기대감에 대한 차익 실현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견조한 일본인 VIP 실적과 여름 성수기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 반등 요인은 여전하지만 약세가 지속될 경우 코스피200 지수 편입 등으로 인한 수급 개선이라는 이전 상장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코스피 이전상장 첫날(24일) 1만 4240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 마지막 거래일(21일) 대비 620원(4.17%) 떨어진 수치다.

파라다이스는 그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코스닥에서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상장 공식화 직전인 2월 저점 1만 2210원과 비교하면 16.63%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막상 코스피 이전 상장이 이뤄진 첫날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19.53포인트(0.7%) 하락한 2764.73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고, 이전 상장 현실화에 따른 차익 실현분까지 반영되며 약세를 보였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당초 증권가는 상장 카지노사들 중 유일하게 코스닥에서 거래되던 파라다이스가 이전 상장 후 긍정적인 재평가를 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무엇보다 수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카지노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랜드(035250)는 물론 파라다이스에 뒤이은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GKL), 롯데관광개발(032350) 등과 나란히 시장 평가를 받으며 코스피200 지수 편입 등 수급 확대 요인들이 따라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스닥 시가총액 41위를 기록했던 파라다이스는 이전 상장 후 같은 시가총액을 기록했을 때 코스피에선 190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날 종가 기준 파라다이스의 시가총액은 1조 3068억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201위에 머물렀다. 약세가 지속돼 시총 순위가 더 밀려날 경우 코스피200 지수 편입은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파라다이스의 주가 상승 요인은 여전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카지노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중국인 VIP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파라다이스의 경우 일본인 VIP에 대한 실적 흐름이 견조하다는 점과 향후 한중 관계 개선으로 향후 중국인 유입까지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계 국제선 정기편이 2019년 대비 98% 회복될 것이며 국제선 항공 증가는 트래픽 확대로 연결된다"면서 "일본 VIP의 안정감 있는 실적 추세는 계속되면서 중국 VIP는 연휴와 성수기 효과에 집중될 것"이라고 봤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강점을 가진 일본 VIP 및 신규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지속 확대한 결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관심도가 높은 중국 VIP까지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