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코스피"…파라다이스 주가 재평가 기대감 쑥[줌인e종목]

24일 코스피 거래 개시…'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확대
대신證 "코스피 이전상장 후 수급 개선·코스피200 편입 예상"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전경.(파라다이스 제공) ⓒ News1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오늘(24일)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되는 파라다이스(034230) 주가가 '밸류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자본시장에선 파라다이스의 상장과 함께 코스피200 편입, 수급 확대 등으로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21일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840원(5.99%) 오른 1만 4860원을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에도 파라다이스 주가는 120원(0.86%) 올랐다.

코스피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파라다이스 주식 일거래량도 뛰었다. 21일 파라다이스 일 거래량은 약 152만주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전까지 파라다이스 일거래량은 30거래일간 100만주를 넘지 못했다. 마지막 거래일 주가가 6% 가까이 뛰고 거래가 늘어난 파라다이스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라다이스는 호텔·리조트·카지노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기업 중 강원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하지만 동종 업종은 모두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있는데 비해 파라다이스만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면서 수급 제한 등으로 적정 밸류를 받지 못한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앞서 2011년과 2013년 이전상장을 추진했다가 시장 상황 등으로 철회해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이번에 13년만에 이전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도 리레이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증권가에선 현재 파라다이스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는 데 이견이 없다.

통상 주가의 적정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주당순이익(PER)을 많이 사용한다. PER(배)이 낮을수록 저평가됐다고 보는 시각인데, 이를 기준으로 보면 올 1분기 말 파라다이스의 PER은 16.72다. 동종업계인 GKL은 24.82, 강원랜드는 9.25, 롯데관광개발 -4.95로 파라다이스는 두 번째에 해당하지만, 현재 업종 전체가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 VIP가 감소하고 있지만, 파라다이스는 중국이 아닌 일본 VIP에 초점 맞춘 영업을 한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다. 실제 파라다이스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관련업계에선 새로운 전략을 통해 중국발(發)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로 보고 향후 중국VIP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마이너스 요소 해소'가 아닌 '플러스 요소'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파라다이스가 중국VIP 감소·코스닥 디스카운트 효과 없이 재평가받을 경우 밸류업 될 수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VIP 및 신규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꾸준히 늘려온 결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 이후에는 섹터펀드 조성 및 편입을 통해 수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시가총액 규모 증가에 따른 코스피200 지수 편입도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1일 기준 파라다이스의 시가총액은 1조 3637억 원이다. 코스닥 41위인데,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동일한 시가총액을 기록한다고 가정해도 코스피 시총 190위 권이다. 리레이팅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면 더 높은 순위도 가능하다.

임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봤을 때 파라다이스는 코스피200 편입이 예상되고, 수급이 개선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파라다이스는 현재 서울, 인천, 부산, 제주에 총 4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장과 인천 영종도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를 운영 중이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