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예술·박물관 무엇이든 가능"…호주 여행 백배 즐기기
도시·대자연 공존 매력 물씬…소버린 힐에서 '골드러시 시대' 체험
현대식 기차 타고 증기기관 기차 체험 떠나…도심의 휴식처 '로열 보타닉 가든'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도시와 대자연이 공존하는 호주에선 레저와 예술, 휴식 등 어떤 콘셉트의 관광을 원하든 맞게 즐길 수 있다.
계획을 정해 놓고 가도 즐겁고, 계획 없이 떠나도 제대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호주에선 관광객에게 호의적인 분위기마저 조성돼 있다.
호주 전자여행허가제도인 ETA를 활용하면 단 2~3시간 또는 2~3일 안에 비자를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관광객에게 호의적인 호주는 특별한 범죄 이력이나 스스로 정보를 잘 못 기재하는 상황 등이 아니라면 타 영어권 국가들보다 비자가 거부될 확률도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췄고 볼거리도 다양한 호주에서도, 현지 관광청(호주 및 각 주 관광청)이 추천하는 다양한 관광 포인트를 짚어봤다.
◇"골드러시 시대 속으로"…소버린 힐에선 호주 금광시대를 한눈에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멜버른에서 차를 타고 약 1시간 30분만 달리면 소버린 힐(Sovereign Hill)을 방문할 수 있다.
소버린 힐은 1985년 호주에서 처음으로 금이 발견된 이후 전세계 곳곳에서 금을 찾아온 이들이 형성한 마을을 보존 및 재구성해 놓은 곳이다. 한국의 민속촌과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당시의 복장을 구현해서 입은 이들이 곳곳에서 1980년대 호주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곳엔 당시 금을 찾아온 이들이 찾았던 상점과 호텔, 공장, 학교 등 다양한 생활상을 눈으로 볼 수 있다. 광부들이 피곤을 날리기 위해 맥주 한잔과 함께 즐기던 과거의 볼링도 즐길 수 있다.
금을 찾아온 이들을 더 이해하고 상황에 빠져들 수 있도록 직접 '진짜' 사금을 채취할 수 있는 경험(골드 패닝)도 할 수 있다.
한창 마을을 둘러보고 있으면 군용 드럼과 빨간 코트, 심지어 총까지 갖춘 당시의 군인들이 행진한다.
또 서든 크로스(Southern Cross)에 묻어있는 혈흔을 통해 정부의 부당한 세금 제도에 대항했던 당시 유레카 항쟁의 역사를 엿볼 수도 있다.
◇"증기기관 기차를 탈 수 있다고?"…'퍼핑 빌리 레일웨이'에서 가능
전세계에서도 대중교통이 잘 발달한 호주에선 차량을 이용하지 않아도 여행하기 어렵지 않다.
멜버른에서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Flinders Street Station)에서 기차를 타고 약 1시간 30분 걸려 벨그레이브 역(Belgrave Station)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선 벨그레이브 역에서 내려 증기기차를 타면 약 1시간 정도 걸려 레이크사이드 역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에서 내려 자유롭게 주변 경관을 둘러본 뒤 다시 증기기차를 타면 벨그레이브 역으로 돌아올 수 있다.
호주의 '현재 기차'를 타고 오래된 '증기기관 기차'를 만나는 경험은 어디에서도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다.
◇도시를 걷다가 우연히 들를 수 있는 곳 '로열 보타닉 가든 멜버른'
멜버른을 찾은 관광객 중 많은 이들은 도심을 걷다가 우연히 '로열 보타닉 가든'(Royal Botanic Gardens Melbourne)을 들어갔다고 말한다. 로열 보타닉 가든의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는 사례다.
바쁜 뉴욕에 위치한 센트럴파크처럼 로열 보타닉 가든도 바쁘게 돌아가는 멜버른의 한가운데 안락함을 주는 장소다.
빅토리아 주 관광청에 따르면 매년 19만명이 이곳을 찾는다. 고요한 호수와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다양하게 모여있는 이곳에선 호주 원주민들이 걸었던 산책로를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아이들은 식물터널이나 바위구조물을 오가며 활발하게 뛰어놀 수 있고 어른들은 테라스, 자딘 탄 등 카페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여름이면 잔디밭에서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브릿지 클라임 시드니' 체험으로 짜릿하게 내려다보는 오페라하우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에 위치한 '브릿지 클라임 시드니'에 가면 짜릿한 경험과 동시에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하버브릿지는 전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액티비티 시설로 손꼽힌다. 시드니의 한가운데 위치한 이 다리는 단순히 높고 아름다워서 유명한 것이 아닌 직접 오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더 널리 알려졌다.
클라이밍 전문가들과 함께 충분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수리공들이 다니는 공간을 통해 다리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무섭고 위험할 것만 같지만 안전장치 덕에 만 8세 이상(어린이 3명당 성인 1명 동반 필요)이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100세 노인도 오른 전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꼭대기에서 프로포즈하거나 결혼식 할 수 있는 이색 관광상품까지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시드니의 명물로 꼽히는 '오페라하우스'를 높지만, 가까운 위치에서 한눈에 바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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