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시장 사로잡았다"…중동 박람회서 한국관광 거래액 30억원 달성

관광공사·문체부, UAE·사우디 관광 박람회에 참가
총 9684건 상담…단일 최고액, 인당 1억 원 정형외과 진료 계약

한국문화관광의료대전에서 참가자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한국관광공사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중동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에서 열린 관광 박람회에서 현장 계약체결 매출액 30억 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관광공사와 문체부는 중동 고부가 방한시장 공략을 위해 UAE 두바이에서 열린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ATM·5.6~11)에 참여했으며 카타르에서 한국문화의료관광대전(5.10~11)을 개최한 바 있다.

양 행사 결과 상담 실적은 총 9684건이었으며 현장에서 이루어진 계약 및 업무협약 건수는 총 298건이었다. 그 결과 추정 매출액은 약 30억 원, 단일 계약 중 최고액은 인당 1억 원에 달하는 정형외과 진료 계약으로 집계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두바이 ATM에 참가한 45개 국내 기관 중 14개 여행사는 총 3900여 건의 상담을 통해 약 14억 원에 상당하는 87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이외에도 현지 여행사와 9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바이 행사에 참가한 15개 의료기관이 체결한 추정 매출액은 약 5억2000만 원에 달한다.

한국문화관광의료대전 상담부스(한국관광공사 제공)

카타르 한국문화의료관광대전에는 여행사, 의료업계, 지자체 등 총 29개 국내 기관이 참가해 현지 소비자 대상 30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159건의 계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중 11개 여행사는 960여 건의 상담을 통해 35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른 계약 금액은 약 5억6000만 원 규모이다. 15개 의료기관이 체결한 현장계약 금액은 약 6억 원에 달한다.

한방 탈모 치료 전문기관인 이문원한의원은 현장에서는 각 150만 원 상당의 의료관광상품을 다수 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걸친 장기 치료를 필요로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한국 방문을 기대할 수 있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카타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8만 5000달러(약 1억1600만 원)에 달하며 이번 행사를 개최한 카타르 몰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의 평균 연 소득은 약 16만8000달러(2억2930만 원)에 해당하는 등 높은 소비력과 해외여행 수요를 지닌 초고부가 시장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중동 방한객의 특성을 고려해 숙박, 의료, 미용 등 인프라와 콘텐츠를 정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6개국 중동 대사가 함께 방한 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를 발족하고 3월에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공사 해외지사가 없는 곳에 홍보 지점도 신설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