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3만명 몰린 당일 기차여행, 6월에도 달린다
기차요금 포함 4만9000원으로 하루 여행
3월엔 경쟁률 76대 1 기록, 10~70대 신청 연령대 다양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축의금=5만원' 공식이 무너진 고물가 시대에 5만 원으로 국내 기차여행을 떠나는 기회가 생겼다.
올해 3월, 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국민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기차여행 행사 '여기로'가 6월에도 이어진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 국민 국내여행 촉진 캠페인 '6월 여행가는 달'(5.14~6.30)을 진행하면서 4만 9000원으로 떠나는 '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여행'(여기로)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여기로'는 지난 '3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에서 처음 선보인 '당일 기차여행' 이벤트로 새마을호 기차를 타고 전국 각지로 떠난다.
◇ '대박'난 당일 기차여행앞서 3월에 진행한 '여기로'는 단돈 3만 원에 알찬 국내 기차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소위 '대박'이 났다. 참가비 3만원은 교통부터 식사, 관광지 입장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었다.
선정 인원은 동행자(최대 4명)를 포함해 약 1700명이었지만, 신청자 수는 무려 13만 명을 넘어섰다.
'단체여행'이라는 특성에 중장년층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령대별 참여도 는 고르게 나타났다. 어린이 및 10대 11%, 20대 17%, 30대 18%, 40대 17%, 50대 17%, 60대 15%, 70대 이상 6%를 차지했다.
◇ 3월 가장 많은 신청객이 몰린 여행지는?
3월에 선보인 여기로 여행은 21개 지역 및 24개 코스로 △전라 로컬여행(임실, 남원, 곡성) △충청 로컬여행(태안, 예산, 서천) △충북·경북 미식여행(영주, 안동, 단양) △강원·충북 산골여행(제천, 영원, 정선) △남도 로컬여행(부안, 고창, 담양) △남도 봄의 향기(보성, 하동, 구례) △강원 충북 로컬여행(괴산, 삼척, 태백) 등이었다.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린 코스는 4336명이 지원한 '로컬감성 담뿍한 담양여행'이었다. 전남 담양의 달빛무월마을, 해동문화예술촌, 담빛예술창고를 둘러보고 식사로 대통밥과 불고기낙지전골 제공하는 일정이었다.
이어 고원도시 태백으로 떠나는 청정산소여행(4317명), 시장(市場)이 반찬! 단양 식도락 여행(4306명), 우리네 소리 얼씨구 고창여행(4188명), 부안으로 떠나는 동네마실(3665명)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해안 생태길 따라 걷는 서해바다 태안여행'의 경우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까지 참여하면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 차관은 "처음으로 해변 맨발 걷기를 해봤다"며 "개인적으로 순환과 자극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시원한 갯벌과 강낭콩만한 고동을 밟으며 발이 지압되면서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해 '몸이 순환되는 것을 느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6월 여기로 기차여행, 어디로 갈까
6월 여기로에 변화가 있다. 일단 참가비는 3만 원에서 4만 9000원으로 올랐다. 코스는 14개 지역 및 12개 코스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선정 인원은 1300명에서 1010명으로 줄었다.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 관계자는 "여행코스 품질 향상을 위해 비용을 올렸다"며 "3월에는 자유식(개인이 비용을 내는 인 일정이 있었는데 6월엔 모든 일정에 중·석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주요 여행 코스는 테마별로 나뉘며 △미식(완주, 임실, 고창·6.1) △로컬리즘, 원포인트(양구·인제, 홍천, 횡성·6.7) △로컬리즘(순천, 고흥, 보성·6.14) △역사문화(논산, 부여·공주, 익산·6.15) 등이다.
다자녀가구를 위한 일정을 추가한 것도 달라졌다. 6월1일 출발하는 미식여행 열차는 2인 이상 다자녀 가구만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최대 6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미성년자 참여자의 경우 2만원으로 조정했다.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 관계자는 "지난 3월엔 여행일정 중복 신청이 가능했으나, 이번엔 신청절차 고도화로 중복신청이 불가능하다"며 "질적으로 높아진 여기로 여행을 알차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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