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도 한 그릇 10만원인데…호텔 뷔페가 5만원대 '꿀'
'가성비'로 승부하는 호텔 런치·세미 뷔페…5만원 안팎
노보텔 동대문·글래드 뷔페 등 입소문…품질 좋고 조용하다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여름을 앞두고 특급호텔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프리미엄 빙수 가격이 10만 원을 넘는 등 '스몰 럭셔리' 유행이 꺼지지 않고 있다. 반면 고급호텔 런치뷔페나 세미뷔페가 5만원대로 책정된 곳이 있어 '가성비'와 '호텔 식사' 두가지 만족감을 모두 누리고 싶은 합리적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경우도 있다.
특히 비싸다고만 여겨졌던 일부 5성급 호텔 뷔페도 특급호텔 빙수 가격의 절반에 즐길 수 있는 곳까지 나온다.
1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에서는 지난달부터 '프리미엄 애플망고 빙수'를 13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가격인 12만 7000원에서 2.4% 인상됐다.
서울 신라호텔도 지난달부터 '더 라이브러리'에서 애플망고 빙수를 10만 2000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해 9만 8000원에서 4.1% 값이 오르며 판매가 10만 원을 넘어섰다.
파라다이스시티가 판매하는 애플망고 빙수는 9만 5000원, 롯데호텔 제주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 빙수는 9만 2000원으로 주요 특급호텔들의 빙수 가격은 대체로 10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당초 '스몰 럭셔리'로 각광받던 호텔 빙수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더욱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일부 호텔 식음업장에 관심이 쏠린다. 뷔페 레스토랑 가격이 빙수 가격의 절반 수준인 경우도 있다.
서울 도심의 5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의 뷔페 레스토랑 '푸드익스체인지'에서는 평일(월~목요일) 저녁 세미뷔페 형식으로 선보이는 '페이보릿 디너'를 성인 기준 5만 8000원에 즐길 수 있다.
푸드익스체인지는 탁 트인 호텔 20층에 위치해 동대문 일대의 전망을 즐기며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 업장이다. 페이보릿 디너는 한식, 일식, 양식, 중식, 그릴 등 50여 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평일 중식의 경우에도 4만 원부터 시작하는 단품을 주문하면 샐러드바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주말(금~일요일) 디너 뷔페 가격도 10만 5000원으로 여타 5성급 호텔 뷔페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현재 노보텔 동대문은 세계 각국의 대표 메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월드 베스트 클래식'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주말 런치와 디너에 이용할 수 있는 푸드익스체인지에서는 독일 슈바인학센, 이탈리아 마르게리타 피자, 프랑스 라따뚜이, 중국 동파육 등을 즐길 수 있다.
노보텔 동대문 관계자는 "푸드익스체인지는 호캉스족 사이에서 '가성비 뷔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음식 가짓수보다도 메뉴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높다는 리뷰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4성급 호텔 글래드 여의도의 주중 런치 뷔페 가격은 5만 9000원이다. 디너 가격도 10만 원을 넘지 않는다. 호텔 1층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그리츠'에서는 8만 2500원에 디너와 주말 런치를 즐길 수 있다.
그리츠의 시그니처 메뉴는 양고기다. 그리츠는 이달 말까지 숄더랙, 티본, 징기스칸 BBQ 등을 제공하는 호주 청정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디너에는 최고급 부위로 꼽히는 프렌치랙을 선보이며 런치에도 양 안심, 채끝 부위를 맛볼 수 있다.
글래드 관계자는 "레스토랑 그리츠는 10만 원 이하의 가성비를 넘어 '갓성비'라는 평을 받고 있다"며 "6월부터는 휴양지 콘셉트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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